김우진 '소년신궁' 별명 떼고 새 출발

장재은 2011. 2. 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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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팀 입단해 성인부 데뷔…"런던 2관왕 향해 다시 시작"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한국 양궁의 간판급 선수로 성장한 김우진(19.충북체고)이 `소년신궁'이라는 별명을 떼고 새로 출발한다.

김우진은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대한양궁협회 대의원 총회에서 2010년 최우수선수상을 받고서 "처음부터 다시 도전하는 마음으로 시작한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국제양궁연맹(FITA) 월드컵 개인전,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전과 단체전을 제패하고 세계신기록까지 세운 활약이 인정돼 상을 받았다.

김우진은 최근 청주시청에 입단해 실업선수가 됐고 오는 11일 충북체고를 졸업하기에 이제는 성인부에서 베테랑들과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해야 한다.

그는 "고등학교 때만큼 대회에서 이기기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심정으로 훈련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실업팀에서 소속 선수로서 대우를 받는다는 것 자체가 부담이 있지만 이를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한 계기로 삼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김우진은 세계 정상급 베테랑들과 불꽃 튀길 경쟁이 예고돼 있다.

현재 태릉선수촌에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와 세계선수권자를 포함한 동료 7명과 합숙훈련하고 있으며 당장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 3장을 두고 이들과 평가전을 치러야 한다.

김우진은 "평가전도 기존 성적과 관계 없이 제자리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이라며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고 열심히 한 뒤에는 운명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태극마크를 지키고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 대표 선발전을 통과하는 것이 일차 목표이지만 그의 시선은 이미 2012년 런던 올림픽 금메달에 초점을 두고 있었다.

남녀 국가대표 선수 16명은 설이던 지난 3일 새벽에 강화도 마니산에 올라 자신의 꿈과 희망을 써넣은 종이 비행기를 날렸다.

김우진은 명쾌하게 `런던올림픽 2관왕'이라고 써넣었으나 허공에 던진 비행기가 바닥에 바로 고꾸라진 통에 불길한 예감이 든다고 웃으며 말했다.

성인선수로서 첫 시즌을 시작한 김우진이 선수층이 두터워 항상 도사리는 슬럼프나 불운을 피하고 바라는 대로 런던 올림픽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할 기회를 얻을지 기대된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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