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충청도 양반] 실학자 박지원 소설 영어 번역본 펴낸 우송대 이만열 교수

우정식 기자 jswoo@chosun.com 2011. 2. 9.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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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번역 통해 한국 널리 알릴게요"

"사회상을 생생하게 녹인 연암 선생의 소설에 반했어요. 세상을 예리하게 통찰한 사상이 매력적이죠."

미국 출신 외국인 교수가 최근 조선시대 실학사상가 연암 박지원의 단편소설 10편을 영문으로 번역한 책을 펴내 화제다.

대전 우송대 솔브릿지국제대학 아시아연구소장인 이만열(본명 임마뉴엘 페스트라이쉬·Emanuel Pastreich·47) 국제경영학과 교수는 최근 '양반전' '마장전' '허생전' '호질' 등 연암의 한문 단편소설을 영문으로 번역한 단행본 'The Novels of Park Jiwon'(박지원의 소설·서울대출판문화원·160쪽)을 펴냈다.

한국 이름까지 가진 그는 한·중·일 3개국어에 능통한 동북아시아 전문가이다. 미국 예일대, 일본 도쿄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이 교수는 1997년 미국 하버드대 대학원에서 동아시아언어문화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미국 일리노이주립대 부교수, 주미 한국대사관 자문관 등을 거쳐 2007년부터 우송대 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이 교수는 "한국문화번역원의 지원을 받아 2005년부터 작업해왔다"며 "허생전과 양반전에 대한 영문 번역본이 있었지만 다른 단편과 열하일기까지 포함된 번역본은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대학원에서 한·중·일 등 동아시아 3국의 고전소설을 연구하면서 연암 선생의 소설에 관심을 갖게 됐죠."

이 교수는 "연암은 소설을 통해 사람들의 의식을 바꿀 수 있다고 봤으며 조선의 근대화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연암 소설의 특징은 사람에 대한 섬세한 묘사로 그가 묘사한 등장인물들이 눈길을 끈다"고 말했다. 농민, 거지, 노동자 등 낮은 신분의 인물을 등장시키는 등 18세기 조선시대 문학에선 찾기 어려운 부분까지 상세히 전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연암이 열하일기에서 다른 지식인들이 명나라만 챙기고 청나라를 인정하지 않고 알려 하지도 않는다고 꼬집은 점 등은 높이 평가할 만하죠."

이 교수는 "한국 고전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로 한국의 진면목을 알리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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