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부인 목잘라 살해한 美 이슬람 TV 창립자 유죄 판결

유세진 2011. 2. 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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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팔로(미 뉴욕주)=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부인의 목을 잘라 살해한 파키스탄 출신의 무슬림 TV 창립자가 7일 유죄를 선고받았다. 무자밀 '모' 하산(46)이라는 이 남성은 지난 2009년 2월 부인을 살해한 뒤 경찰에 자진출두해 부인 아시야 하산이 죽었다고 신고, 체포됐다.

하산은 부인과의 결혼 생활에서 자신이 노예나 다름없는 대우를 받았으며 아시야를 살해한 것은 명예살인이라고 주장하며 이는 정당한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이 같은 하산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는 9·11 테러 공격 이후 무슬림들에 대한 편견을 바로 잡고 무슬림과 미국 사회에 가교 역할을 하겠다며 2004년 브리지스(Bridges) TV를 설립했으며 브리지스 TV는 지금까지도 운영을 계속하고 있다.

경찰은 하산이 자진출두해 부인이 죽었다고 신고했을 때 단순한 가정 폭력 사건으로 생각했었다. 그러나 하산의 TV 방송국 내 스튜디오에서 그가 부인을 찌르고 목을 자르는 장면이 CCTV에 녹화된 것을 발견한 후 그를 2급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하산은 처음부터 아내를 살해한 사실을 단 한 번도 부인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오랫동안 부인에게 학대를 받아왔다며 아시야를 죽인 것은 파키스탄 문화에 따른 명예살인으로 정당한 것이라고 시종일관 주장해 왔다.

하지만 하산의 변호사들조차 파키스탄의 문화가 살인을 정당화할 수 없음을 지적했고 하산은 3번이나 변호사를 바꾼 끝에 결국 변호사 없이 자신이 스스로 변론을 맡았다.

그는 유죄 판결이 나왔을 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가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지방경찰관과 법정 공무원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

하산은 부인을 살해하기 1주일 전 이혼서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콜린 커틴 게이블 검사는 하산이 부인을 살인하기 1시간 전 2자루의 칼을 구입한 뒤 부인이 방송국으로 오는 것을 기다리다 부인을 수십 차례나 칼로 찌르고 목을 잘랐다고 밝혔다. 그의 살인 장면은 근처에 있던 CCTV에 녹화됐다.

하산은 지금까지 자신의 인생이 부인의 노예였으며 자신은 남성을 피해자로 인정하지 않는 미국 가정폭력법의 희생자라며 남성들이 아무리 피해를 입어도 법적으로 빠져나갈 구멍이 없기 때문에 결국 피를 불렀다고 주장했다.

하산은 아시야와의 사이에 4살과 6살의 두 아이를 두고 있다. 이들은 지금 파키스탄에 있는 아시야의 모친에게 보내졌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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