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한밭도서관 오픈소스 SW 선제적 도입
대전광역시 한밭도서관이 선도적으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를 적극 도입해 시스템 구축비용을 대폭 줄이는 등 큰 효과를 얻고 있다.
한밭도서관은 최근 대전지역 통합 도서정보시스템 구축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오픈소스SW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도서관은 시민 편의성과 운영 효율성을 위해 대전지역 22개 공공도서관 및 소규모 도서관의 소장자료에 대한 통합 검색목록 시스템과 통합 도서회원정보 관리를 위해 국산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인 `큐브리드'를 채택했다.
또 한밭도서관 홈페이지 서버 등 도서관 내 10여대 서버의 운영체제(OS)로 우분투, 센트OS 등 리눅스 OS를 채택했다. 현재 도서관내 전체 윈도 서버 중 70% 가량을 리눅스 서버로 전환했으며, 오픈소스 웹 서버(아파치), 애플리케이션 서버(톰캣) 등도 오픈소스 SW를 사용하고 있다.
한밭도서관 최태현 주무관은 "DBMS, 서버용 OS 등 주요 SW를 오픈소스SW로 전환함에 따라 예산절감 효과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DBMS는 상업용SW 도입에 비해 80% 가량, 서버용 OS는 60~70% 가량 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또 "오픈소스SW는 커뮤니티를 통해 필요한 자문을 쉽게 받을 수 있어 오픈소스SW 사용에 따른 불편은 없다"며 "향후 도입하는 SW도 가급적 오픈소스SW를 사용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오픈소스SW는 저작권자가 소스코드를 공개해 누구나 특별한 제한 없이 사용하고, 복제, 배포, 수정할 수 있는 SW다. 개발 프로젝트에 세계적으로 수많은 개발자가 참여해 높은 수준의 성과물을 얻을 수 있고, 소스코드에 대한 접근성이 보장돼 시스템간 호환성과 사용자 요구에 부합하는 일관성을 보장받을 수 있다. 또 SW 도입비용이 줄어 경제적이라는 이점이 있다.
하지만, 국내는 외국에 비해 오픈소스SW 활용이 부진한 편이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IDC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국내 50% 이상의 기업이 IT 예산의 1% 미만을 오픈소스SW에 투자하고 있으며 18개월 내에 오픈소스SW를 도입의사가 있는 한국기업은 4%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동식기자 dskang@
◆사진설명 : 대전지역 통합 도서정보시스템 구축사업에 오픈소스 SW 도입으로 구축 비용을 크게 절감한 한밭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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