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계 금리인하 경쟁.. 산와머니 등 최고금리 33.9%로
새해 초부터 상위권 대부업계의 대출 금리 인하 경쟁이 치열하다. 이같은 움직임은 대부업계는 물론, 여신전문금융회사, 상호저축은행 대출 금리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고금리로 인한 소비자, 특히 신용이 낮은 소비자들의 부담이 이전보다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일본계 대부업체 산와머니는 지난 3일부터 직접 가입자 적용 최고 연 대출금리를 36.5%에서 33.9%로 내렸다. 콜센터 혹은 인터넷을 통해 대출이 이뤄졌을 경우, 이같은 금리를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대출 모집인 등 중개업체를 통해 대출이 이뤄졌을 경우에도 3일부터 최고 연 36.5%를 받고 있다.
웰컴크레디트라인, 바로크레디트 등도 3일부터 39.0%로 대출 이자 최고 한도를 낮췄다. 대부업체 1위 러시앤캐시(ANP)의 경우, 2010년 8월 최고금리를 38.8%로 인하한 데 이어 1월 중 상위 10% 우량고객에 대해 33.9%의 최고금리를 적용키로 했다.
현행 대부업법상 법정 최고 연 대출금리는 44%. 2010년 7월 기존 49%에서 44%로 떨어졌다. 2009년만 해도 대부업체들은 담보가 없는 개인 신용대출의 경우, 일률적으로 법정 금리 최고 한도를 적용하는 사례가 많았다. 그만큼 신용등급 7∼10등급 저신용자들의 대출 수요가 많았고 현재도 적지 않다는 의미다.
하지만 대부업체의 폭리에 대한 사회적 반감이 높아지자 금융당국은 법 개정을 통해 법정 금리 최고 한도를 현재 수준으로 낮췄고 올해 또 한 차례 낮춘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정치권도 법 개정을 통해 금리 한도를 더욱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금융권 관계자는 "저신용층의 대출 수요가 엄연히 존재하는 현 상황에서 법으로 금리 한도를 지나치게 강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부작용이 따를 수밖에 없다"며 "업체 간 경쟁을 통한 금리 인하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현재 캐피털업체의 최고 대출 금리는 34.9%에 달한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최근 들어 금리 경쟁 발생 조짐이 있다"며 "대부업계와 고객 일부가 겹치는 만큼 일부 상품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유회경·손기은기자 yoolog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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