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증 국장의 회고, '31년 전 아시안컵 우승 놓친 이유'
[스포탈코리아=도하(카타르)] 김성진 기자= 51년 만에 아시아 정상 등극을 노리는 조광래호가 전지훈련을 마치고 카타르 도하에 당도했다. 한국은 도하에서 최종 대회 준비를 한 뒤 10일 바레인전을 시작으로 조별리그를 시작한다.
모두가 한국의 아시안컵 우승을 바라고 있지만 누구보다도 우승을 염원하는 이가 있다. 바로 대한축구협회 조영증 기술교육국장이다.
조영증 국장은 현역시절이던 1980년 쿠웨이트에서 열린 아시안컵에 출전했다. 이 대회에서 한국은 결승전에서 개최국 쿠웨이트에 0-3으로 완패하며 준우승에 머물고 말았다.
당시 한국은 조영증 국장과 조광래 대표팀 감독을 비롯해서 장외룡, 이영무, 이강조, 정해원, 최순호, 신현호 등 당시 한국축구의 기라성 같은 선수들이 총출동했다. 하지만 중동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아쉬운 준우승을 거뒀다.
6일 오전(현지시간) 도하 쉐라톤호텔에서 만난 조영증 국장은 우승에 실패했던 이유로 북한전 승리에 따른 여파가 컸다고 전했다.
이 대회에서 한국은 북한과 준결승전에서 만났고 한국은 전력을 기울이며 경기에 임했다. 그리고 정해원이 2골을 넣어 2-1로 승리하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하지만 북한전 승리로 선수들의 정신적인 부분이 느슨해졌고 기세도 가라앉는 후폭풍이 발생했다.
조영증 국장은 "1차 목표가 북한에 무조건 승리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승리하면서 기세가 떨어졌고 결국 쿠웨이트에 패하고 말았다"라며 당시의 아쉬움을 꼽씹었다. 하지만 조영증 국장은 "그 때는 아시안컵의 비중이 낮아 우승을 하지 못했어도 북한에 이겼기 때문에 괜찮았다"라고 준우승에도 국내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조영증 국장은 현재는 아시안컵의 위상이 달라진 만큼 우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는 아시안컵을 우승하면 컨페더레이션스컵에 나간다. 아시아축구연맹도 대회 수준을 높이며 위상도 격상시키고 있다"라며 후배들이 이번에는 숙원의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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