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민우 "엄마는 엔카가수 출신"

2010. 12. 3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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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겸 가수 노민우(24)의 연기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트랙스라는 비주얼 록그룹애서 드러머를 맡아 로즈라는 이름으로 출발했지만 연기도 빨리 성장하고 있다.

영화 '쌍화점'에서는 대사없이 얼굴만 보여주다가 '파스타'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서는 신인 연기자라는 느낌을 주었다. 영화 '스토리 오브 와인'을 통해서는 음악 감독에도 도전했다. 최근 끝난 록그룹 '부활' 김태원의 일대기를 다룬 KBS '드라마 스페셜' '락락락(락ROCK樂)'에서는 이전보다 훨씬 안정된 연기를 보여주었다.

노민우는 연기외에도 김태원의 외모와 비슷하게 표현하기 위해, 안경소품을 본인이 직접 발품을 팔아 구하고, 표정 또한 김태원을 보고 많이 연구했다. 심지어 걸음걸이도 김태원과 비슷하게 걸었다.

노민우는 자작곡도 150곡이나 된다. 주로 고교 시절에 썼다. 이를 들어본 '마이더스의 손' 코어콘텐츠미디어 김광수 대표의 권유로 소속사를 정해 함께 일하게 됐다.

노민우는 배우, 가수, 작곡가 한가지로 단정되는 걸 원치 않는다. 그는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면서 "미국 영화에 출연하고, 그 영화 주제곡을 만들어 한국인의 센스가 기발함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조니 뎁의 연기를 좋아하고 음악적으로는 마이클 잭슨의 감성과 느낌을 좋아해 항상 살이 찌지 않고 마른 몸을 유지하고 싶어했다. 트랙스 시절 184㎝의 키에 59㎏를 유지했다. 어릴 때는 클래식 음악을 좋아했고 엔카를 접하였고 마음속에는 록의 자유로움을 지니고 있다.

노민우의 모친은 일본에서 엔카가수로 활동한 적이 있다. 계은숙과 나이 차이가 얼마나지 않는 후배다. 일본에서 싱글음반을 발매한 그의 어머니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주로 할머니 밑에서 성장한 아들때문에 일본 생활을 포기했다. 노민우는 "그래서 내 음악에도 엔카의 감성이 있다"면서 "기회가 되면 엄마를 위해 기념음반을 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노민우는 음악을 열심히 했지만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힘든 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트랙스 시절 잘한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재능만으로는 안된다는 점도 깨달았다. 힘들때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파스타' 가 끝난 후에는 아프리카로 봉사활동을 떠나기도 했다.

노민우는 트랙스 시절 프로듀서를 맡았던 일본 유명 그룹 엑스재팬의 리더 요시키로부터 "타고난 재능이 없어도 타노시미(즐기는 것)만 있으면 무대에서 빛이 난다"는 말을 항상 염두에 두고있다고 했다.

서병기 대중문화전문기자/wp@heraldm.com

사진=박해묵 기자/ mook@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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