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황장엽 수양딸 "아버지 재산 9억 돌려달라"

김훈남 기자 2010. 12. 2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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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훈남기자]지난 10월 숨진 황장엽 전(前) 북한 노동당 비서의 수양딸 김숙향(68) 황장엽민주주의건설위원회 대표가 생전 아버지의 재산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28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김 대표는 황 전 비서가 남한으로 망명한 직후 의식주 문제 등을 도와주던 엄모(49)씨를 상대로 9억원대 부당이득금 반환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김 대표는 소장에서 "황 전 비서는 2001년쯤 10억여원이 들어있던 자신의 통장을 해지, 그 중 9억원을 엄씨에게 전달했다"며 "엄씨는 그 돈으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대 토지와 건물을 구입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대표는 "사회적 지위나 인지도 상 부동산 매매계약의 대상자로 나서기 곤란한 황 전 비서가 엄씨에게 계약을 대행토록 맡긴 것"이라며 "구입한 부동산의 소유권은 엄씨에게 있다고 하더라도 매매대금은 부당이득이므로 반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부동산 구입당시 엄씨는 매매대금을 지불할 만한 능력이 없었고 해당 부동산의 잔금 지급 하루 전 9억원이 들어있는 황 전 비서의 예금계좌 2개가 해약됐다"며 "평소 큰 돈을 사용하지 않던 황 전 비서가 부동산을 구입하기 위해 거액을 지급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과 당 비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한 내 요직을 두루 거친 황 전 비서는 1997년 남한으로 망명했다. 이후 황 전 비서는 북한 체제를 줄곧 비판해오다 살해 협박을 받기도 했다.

황 전 비서는 지난 10월 10일 자택 욕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수사당국은 "황 전 비서가 반신욕을 하던 도중 심장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보인다"며 타살 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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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훈남기자 hoo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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