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짜리 떡볶이'도 만들수 있다

2010. 12. 2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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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권, 농식품부 업무보고서 한식고급화 강조

(서울=연합뉴스) 이강원 기자 = "10만원짜리 떡볶이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이명박 대통령이 과천 농림수산식품부 청사를 직접 찾은 가운데 이뤄진 농식품부의 27일 2011년 업무보고회에는 세계적 요리사 에드워드 권씨와 전세계 레스토랑을 평가하는 미슐랭사의 관계자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는 후문이다.

특히 권씨는 한식 세계화 문제를 거론하면서 "한국 사람들이 정말로 한식을 사랑하는 것이냐"고 말문을 열면서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권씨는 "한국사람들은 보통 서양음식은 비싼 것으로 생각하면서도 정작 한식은 싼 음식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심지어 한식이 비싸면 사먹는 것조차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회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권씨는 "따라서 한식을 고급화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예를 들어 떡볶이에 송이버섯과 고급한우를 넣으면 10만원짜리도 만들 수 있다"고 예를 들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한국사람들이 진정으로 스스로 한식을 사랑해야 한다"고 권씨는 지적했다.

이어 그는 두바이에서 요리사로 일할 당시 한식재료를 구할 수 없어 애를 먹은 일화를 소개했다.

권씨는 "두바이에서 시금치를 넣어 비빔밥을 만들었는데, 두바이는 기온이 높아 시금치를 제대로 조리해 먹을 수가 없었다"면서 "비빔밥에 꼭 시금치가 들어가야 하는 것인지, 그리고 비빔밥의 제대로 된 조리법은 무엇인가 궁금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그는 "한식을 만들다 보면 식재료를 구하기가 쉽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면서 "깻잎 같은 재료는 현지에서 구할 수 없어 직접 한국에서 공수해 조달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미슐랭 관계자도 "한식을 세계화하는데 있어 중요한 것은 한국음식 자체뿐만이 아니라 한국의 음식문화 전체"라면서 "프랑스 음식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것은 특정 음식 때문이 아니라 음식을 즐기는 문화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한국의 정체성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충고하고 "밥과 국, 반찬, 장류 등 발효식품으로 대표되는 한국 음식의 정체성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gija0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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