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외곽순환도로, 高架 철제강판 뒤틀려 '붕괴 위험'

이용권기자 freeuse@munhwa.com 2010. 12. 1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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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로 차량 39대 전소.. 출근길 대란

"빵빵!" "콜록콜록…."

14일 오전 경기 부천시 원미구 상동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중동나들목(IC) 고가도로 밑은 밀려드는 차량이 서로 엉키면서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전날 오후 10시32분쯤 고가도로 밑에 주차 중이던 25t 탱크로리 유조차에서 발생한 화재는 주변의 트럭, 승용차 등 차량 39대를 태우고 자정을 넘어 이날 새벽에 진압됐지만 오전까지 완전히 정리되지 않아 대혼란을 빚었다.

출퇴근하는 주민들은 매캐한 기름 냄새에 추운 날씨까지 겹쳐 연방 재채기를 했다. 검게 피어난 기름 재와 연기 흔적은 인근 상가와 아파트단지까지 날아들었다. 전소된 화물차 위 고가 천장은 화재로 노면 일부가 처지고 도로 하부를 지지하는 철제 강판이 일부 뒤틀려(사진) 도로가 통제되면서 극심한 교통 혼잡을 빚었다.

평소에도 중동 인근은 신도시 일대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통해 경기 일산과 경부고속도로 판교 방향으로 가는 차량들이 대거 몰리는 곳이다. 이날 오전 7시 출근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일산에서 부천 중동 방향으로 5㎞까지 꼬리를 물고 길게 늘어지며 제자리걸음을 했다. 차량 행렬은 오전 내내 반복됐다. 반대 방향인 시흥에서 중동 쪽도 출근시간대에 최대 4㎞까지 지·정체 구간이 확대됐고, 부천 중동나들목은 화재 발생 사실을 모르고 진입을 시도하는 차량들과 이를 포기하고 유턴하는 차량들로 뒤엉켜 '교통지옥'을 연출했다.

장수와 송내, 계양나들목 등 중동나들목 인근에도 차량들이 밀려들었으며, 인천과 부평으로 진행하는 고가 밑 사거리는 붕괴 위험으로 전면 통제되면서 출근길 대혼란이 빚어졌다. 오전 8시30분쯤에는 고가 밑 통제된 도로를 피해 우회하던 승용차가 승합차와 추돌하는 사고도 일어났다.

인근에서 마트를 운영하는 이문영(55)씨는 "인천 부개동에서 이곳으로 출근하는 데 차로 15분이면 되던 것이 오늘은 아예 움직이지 않아 다시 집에 가서 차를 두고 걸어서 출근했다"고 말했다. 인근 아파트 주민 최모(31)씨는 "평소 차로 계양나들목을 이용하는데 화재 때문에 잠을 설치고 차가 밀릴 것 같아 아예 늦게 출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경기 부천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중동나들목 고가도로 아래에서 불이 나 주변에 주차돼 있던 차량 수십대가 불에 탔다. 이 불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서울외곽순환도로 중동나들목~송내나들목 구간 차량 통행이 오는 20일까지 일시 통제된다. 경찰은 처음 불이 주차됐던 탱크로리에 실려 있던 경질유가 폭발하면서 났던 점에 미뤄 고의 방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화재 원인을 수사 중이다.

부천 = 이용권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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