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쎈수학' 의 힘으로 인강사업 진출


◆ Small Champ ⑨ 좋은책신사고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학습교재 출판사 좋은책신사고(대표 홍범준) 사옥. 학교 선생님 같은 인상의 홍범준 좋은책신사고 대표(48)는 미리 보낸 기자의 질문을 프린트해 답변할 내용을 직접 펜글씨로 빼곡히 적어왔다.
좋은책신사고는 1995년 창립 이후 한 번도 적자를 기록하지 않고 매년 매출액이 급성장한 회사다. 지난해 매출액은 1995년의 147배인 576억원, 영업이익률은 30%가 넘는다. 매출액은 업계 4위지만 당기순이익은 1위다. 그 비결에 대해 홍범준 대표는 "직관에 의해 경영하지 않고 합리적으로 경영한다"며 "매출과 비용을 연동시켜서 다음해 출판 시장이 어려울 것으로 예측되면 쇄당 인쇄 부수를 줄이고 판공비를 미리 줄인다"고 말했다. 또 "가장 잘 만들 수 있는 한정된 수의 문제집에 역량을 집중시켜 '베스트셀러' 문제집을 여러 종류 만들기 때문에 영업이익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좋은책신사고의 대표 브랜드는 수학문제집인 '쎈수학'이다. 홍범준 대표는 "단일 과목 문제집으로는 최단 기간인 6년 만에 1000만부를 돌파했다"며 "수학을 전공한 우수한 연구원 30명이 직접 출제하고 여러 번 검토해 오류를 바로잡은 것이 비결"이라고 말했다.
좋은책신사고에는 여느 학습교재 출판사와 달리 '편집부'가 없다. 각 과목 연구소에 있는 연구원들이 출제부터 검토까지 직접 한다. 총 180명의 사원 중 문제를 출제하는 연구원만 100명이다.
복리후생도 훌륭하다. 직원들에게 지급되는 복리후생카드는 매년 60만원 한도 내에서 건강진단, 운동, 레저, 여행에 사용될 수 있다. 본사 각층에는 안마기가 있어 근무 중에도 안마를 받을 수 있다. 홍 대표는 "좋은 인재가 경쟁력의 근원"이라며 "매년 지급되는 보너스를 포함하면 초봉이 3000만원을 넘는다"고 말했다.
구직자들에게 인기가 좋은 것은 당연지사. 홍 대표는 "우리 회사에 들어오려면 서류, 필기는 물론이고 3번의 면접을 통과해야 한다"며 "우리 회사에 합격하는 것은 임용고시 못지 않게 어렵다"고 말했다.
좋은책신사고도 대입수능 문제에서 EBS 교재 문제의 출제 비중이 높아지자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다. 수험생들이 EBS 교재를 구입하는 대신 다른 교재 구입을 줄였기 때문. 홍 대표는 "내년부터는 고등학교 문제집 비중을 줄이고 초등학교ㆍ중학교 교재 비중을 늘려 매출 상승 추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좋은책신사고는 지난 1일부터 인터넷 강의(인강) 사업을 시작했다.
"지금 수험생들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학(學)'만 할 뿐, '습(習)'을 하지 않는 절름발이 공부를 하고 있다는 거죠. 인강을 아무리 들어도 직접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없으면 성적은 공부 시간만큼 오르지 않아요." 홍 대표는 학생이 주도적으로 공부해야 실력이 향상된다는 지론을 가지고 있다. 기존 인강 체계에서 수험생은 수동적인 객체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홍 대표의 지적이다. 다른 인강이 오프라인 학원을 온라인으로 가져온 것과 같은 체계라면 좋은책신사고의 인강은 '쎈수학'이라는 교재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홍 대표는 "공부하다가 모르는 문제만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쎈수학의 모든 문제를 개별 문제 단위로 파일을 만들었다"며 "한 문제에 250원이며 20문항 단위로 구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학원 강사 출신인 홍범준 대표가 인강 강사를 직접 선정했으며 녹화된 인강을 직접 모니터링하면서 부실한 강의는 재녹화했다.
좋은책신사고는 15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당장 주식을 상장할 계획은 없다. 홍 대표는 "수익성도 좋고 투명하게 경영하고 있지만 다른 주주가 참여하게 되면 시장 상황에 따라 끌려다녀야 해 원하는 교재를 자유롭게 만들 수 없다"며 웃었다.
[용환진 기자 / 사진 = 김호영 기자] ▶ [화보]'역시 김시향~ ' 글래머 육감 몸매
▶ 넥슨 김정주 회장 '넥슨재팬' 내년 상반기 도쿄증시 상장 추진
▶ 채권단 "현대그룹, 14일까지 자료 제출"
▶ 수입차 대중화 가속…내년 10만대 판매 예상
▶ 삼성, 세계 최초 3D-TSV D램 개발…서버 성능 50%↑
▶ 中 톱스타 장신위, 남성팬에게 가슴 '주물럭~' 공격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A도 모바일로 공부한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