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국정원 간부, "국정원장이 군대 안다녀와서.."

양영권 기자 2010. 12. 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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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양영권기자] 전직 국가정보원 고위간부들의 모임인 '국사모' 송영인 회장은 2일 정보당국이 지난 8월 감청을 통해 북한의 서해5도 공격 계획을 파악하고도 대비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 "국정원장이 이것을 보고받으면 바로 국방보좌관을 통해 국방부, 합참도 파악했을 텐데 원세훈 국정원장이 군대를 안 갔다 와서 남의 이야기를 듣는 것 같이 했다"고 말했다.

송 회장은 이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 "이런 사람은 빨리 국정원을 떠나야 대한민국이 잘 된다"고 덧붙였다.

송 회장은 "국정원장 밑에 있는 국방부 장관이나 국정원의 전문 정보수사관들이 (국정원장의) 눈치를 보느라고 할 얘기도 제대로 못할 것 같다"며 "원 원장은 즉각 사표를 내야 이명박 대통령에게도 충성을 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제일 문제는 군대도 안 간, 정보의 문외한 같은 사람이 국정원장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뿐 아니라 대통령과 국무총리, 한나라당 대표도 군대를 안갔는데 대한민국이 지금까지 지탱, 유지할 수 있는 것도 다행"이라고 말했다.

송 회장은 국정원 측에서 지난 8월 감청 이후 북한이 감청이 어려운 유선으로 작전을 수행해 대비가 어려웠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에 대해 "말 같지 않은 이야기"라며 "감청을 했으면 그걸 대비해서 계획을 세워놓은 것이 정보기관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보기관은 김정은이 지난 10월 정식으로 2인자로 등장한 이후부터는 '북한이 어떤 짓을 할 것이다'고 생각하고 촉각을 곤두세웠어야 한다"며 "그런 징후를 알고도 대비책을 강구하지 않고 '평상시 얘기하는 것인가 보다'며 평상시의 일반인같이 생각했다면 정보기관이 존재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양영권기자 inde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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