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칸〉일본 내 신한류?..도쿄 최대 음반 매장 타워레코드는..

드라마로 시작된 일본 내 한류 열풍이 K-POP으로 옮겨가고 있다. 소녀시대 카라 포미닛 등 한국 걸그룹을 필두로 인기 한국 남성그룹을 찾는 10~20대층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정황은 곳곳에서 포착된다.
일본 도쿄 시부야에 위치한 유명 음반숍 타워레코드.
일본 내 음악 시장 동향과 소비자 패턴을 가장 잘 반영하는 곳으로 널리 알려진 타워레코드는 1~6층까지 모든 층이 앨범으로 채워진 도쿄 최대 음반 판매 전문매장이다.
27일 방문한 타워레코드의 풍경은 뻗어가고 있는 K-POP의 위상을 여실히 보여준다.
K-POP을 둘러싼 신드롬은 1층 입구에서부터 쉽게 감지됐다. '겨울 세일'을 알리는 타워레코드의 모델 자체가 한국 그룹 2PM이었다.
곁으로는 카라의 대형 포스터가 입구를 장식했고, 입구 천장에는 27일부터 일본 진출에 나선 그룹 비스트의 커다란 포스터가 자리잡았다. 일본 톱가수 우타다 히카루의 음반 발매 소식을 담은 포스터는 K-POP 가수들의 포스터 절반에도 못미치는 크기였다.
입구안으로 몇발짝만 걸어들어가면 눈은 더욱 휘둥그레진다.
소녀시대 비스트 FT아일랜드 등의 부스가 따로 마련돼 국내외에서 발매한 이들의 데뷔 음반 및 대다수의 미니 및 정규 앨범이 진열됐다.
카라 멤버들이 입었던 의상을 입혀둔 5개의 마네킹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들의 친필사인과 다양한 사진을 전시 중이었고, 뮤직비디오를 통해 히트곡 '미스터'가 시종 울려퍼졌다. 카라가 직접 입었던 옷을 두고 수근대는 일본 남성 팬들도 다수 목격됐다.
옆에는 아예 'K-POP LOVERS SHOP'도 꾸며져 있었다. 별도로 마련된 이 곳은 한국 음반 매장을 방문한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슈퍼주니어 샤이니 2PM 유키스 터치 포커스 소녀시대 브라운아이드걸스 씨앤블루 투애니원 손담비 시크릿 원더걸스 미스A 씨스타 f(x) 애프터스쿨 비 티아라 초신성 다비치…. 해당 가수들이 지금까지 소개했던 대부분의 앨범이 판매되고 있는 상태였다. 한쪽 벽면은 비스트의 사진이, 또다른 벽면은 2PM의 사진이 각각 도배돼있기도 했고, 팬들의 사진 촬영을 위해 두 팀의 전신 입간판이 세워져있기도 했다.
일본의 다양한 연령대의 팬들은 수시로 부스를 오고갔고, 마음에 드는 음반을 꺼내들었다.
점원은 "K-POP 음반은 원래 5층에만 운용됐는데 워낙 반응이 좋아 1층 3분의1 정도를 K-POP 코너로 만들게 됐다"면서 "5층에 올라가도 기존의 K-POP 코너를 그대로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위층으로 통하는 계단 귀퉁이에는 최근 전세계에 발매된 고 마이클잭슨의 포스터가 오가는 이들을 맞았다. 마이클잭슨이 생전에 타워레코드 시부야점을 방문했을 때 찍었던 핸드프린팅 전시물 역시 K-POP 가수들에게 자리를 내 준 채 계단쪽으로 밀려난 형국이었다.
5층의 풍경 역시 이채롭기는 마찬가지였다. 빅뱅, JYJ, 동방신기, 남녀공학, 나르샤 등 수십여명 K-POP 가수들의 최신작은 물론 과거 출시된 앨범이 흡사 도서관에 온 듯 일목 요연하게 정리돼 있었고, 각종 가수들의 전신 입간판이 벽면을 차지하고 있는 중이었다.
K-POP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잡지도 1층과 5층 곳곳을 장식했다. 'K-POP 걸스', 'K-POP 대정보', '코리아 엔터테인먼트 저널' 등 대략잡아 40여종에 이르렀다. 일본 가수들의 정보를 아우르는 잡지의 표지 역시 K-POP 가수의 사진이 모델로 내걸거나, 큼지막한 제목을 삽입했다.
잡지 'K-POP 걸스'를 뒤적이자 한국 각 기획사의 건물 사진과 찾아가는 길은 물론, 소녀시대 히트곡 '지'의 가사 풀이, 안무 따라하기 페이지가 차례로 펼쳐져 흥미를 불러 일으켰다.
매장에서 만난 일본 유학생 한국인은 "한류가 중년만을 상대로한다는 지적은 이제 틀리다"면서 "젊은 층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중이고 이제는 거부할 수 없는 추세"라고 말했다. 또다른 한국인 역시 "이곳을 올때마다 뿌듯한 기분이 든다"고 미소를 머금었다.





< 도쿄(일본)=강수진기자 kanti@kyunghyang.com >-ⓒ 스포츠칸 & 경향닷컴(http://sports.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경향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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