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애플의 못된점 배우는 KT?

조성훈 입력 2010. 11. 18. 14:46 수정 2010. 11. 18.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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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10만대가 맞나요 5만대가 맞나요?"

KT가 17일 정오부터 애플 아이패드에대한 예약판매 접수에 들어간 가운데 18일 오전 아이폰 판매량을 놓고 적지않은 소동이 벌어졌다.

판매량에 대한 예측이 언론마다 오락가락 했기 때문에 독자는 물론 업계 관계자가 잇따라 문의해온 것이다. 일부언론은 '10만대 임박', 또다른 언론은 '어제 밤에 이미 5만대 돌파'를 얘기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18일 오전 11시 현재 예약판매량은 4만대 남짓이었다. 보도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던 것이다.

이는 KT측의 언론대응이 혼선을 야기했기 때문이다.

현재 KT의 단말기 온라인 판매사이트인 폰스토어에서는 아이패드 6개 모델을 각각 차수별로 예약판매를 받고 있다. KT는 현재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는 대신 전체 6개 모델의 1차수 물량이 1만대이며, 3G모델과 와이파이 모델의 비중이 8대 2 라고만 밝혔다. 언론은 각 모델별로 다른 예약 차수를 역산해 추정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KT가 이날 아침 갑자기 차수별 1만대가 아니라 5000대인 경우도 있다고 말을 바꿨다. 계산법이 달라진 것이다. 최소 7만대로 계산했던 본지를 포함 상당수 언론들이 본의 아니게 오보를 날린 셈이 됐다.

아이패드는 이미 해외에서 선풍적 인기를 모은바 있는데다 국내에서 초기판매 현황은 태블릿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IT기기가 시장에 안착하는지 여부를 가늠하는 잣대가 된다. 또 라이벌인 갤럭시탭과 경쟁구도도 고려해야하는 만큼 이는 중요한 문제다.

사실 이같은 혼선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KT는 지난 9일 오후 8시로 예정됐던 아이패드 예약가입을 갑자기 연기한 바 있다. 국제환율변동으로 공급가 결정이 미뤄졌다는 게 이유다. 당연히 오전부터 대기중이던 구매 예정자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애시당초 공급가도 확정안한 채 예약판매 일정을 잡았다는 불만이 폭주했다. 아이폰4 예약판매 당시에도 배송이 한동안 지연되거나 불규칙하게 이뤄지면서 사용자들이 불만이 폭발했었다.

게다가 KT는 아이패드를 언제 공식 시판하는지에 대해서도 여전히 밝히지 않고 있다. 예약자 입장에서는 물건이 나올 때까지 하릴없이 기다려야하는 셈이다.

물론 KT만의 잘못은 아니다. 자만심에 가득차 미스터리(?)한 고객 마케팅 정책을 구사하는 애플을 탓해야할 것이다. 하지만 애플과 거래하는 KT마저 자꾸만 애플의 못된 점을 닮고있는 것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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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훈 기자 searc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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