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자본 '군산 비응도 호텔' 사실상 무산
행정력·예산 낭비...상당한 후폭풍 예상
(군산=연합뉴스) 임 청 기자 = 전북 군산시가 2년여간 공들여온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의 비응도 호텔 건립사업이 사실상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8일 군산시에 따르면 비응도에 47층 높이의 호텔을 건립하기 위해 사우디 S&C사와 지난해 6월 임시계약을 체결하고 1년이 넘도록 본계약 추진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결국 수포가 됐다.
군산시와 S&C는 기본 행정절차가 마무리된 지난 6월부터 3개월 이내에 본계약을 체결키로 약속했지만 9월 말까지 본 계약이 성사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시는 "그동안 수차례 S&C측에 본계약 체결을 권유했지만, S&C가 각종 이유를 들어 계약체결에 응하지 않았다"면서 "건립부지가 애초 녹지에서 상업용지로 변경되면서 토지 가격이 상승했는데 S&C측이 이를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군산시는 비록 본계약 체결 시한은 넘겼지만 S&C측에 "양측이 11월중으로 만나 문제를 매듭짓자"고 통보한 만큼 좀 더 지켜보자는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시의회를 비롯한 지역 업계는 비응도 호텔건립 사업이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무엇보다 S&C측에 호텔부지를 제공하기 위해 국방부 소유의 부지 구입에 99억여원을 쏟아 부은 군산시는 행정력과 예산낭비에 따른 책임 추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시의회 서동완 의원도 최근 임시회에서 "사우디 기업과 본계약 체결이 끝내 성사되지 않으면 도지사를 비롯해 군산시장과 관련 국장 등 관계공무원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강한 비난을 쏟아낸 바 있다.
진희완 의원도 "지금 이 시점에서는 호텔건립 사업이 물 건너 갔다는 우려감이 들 수밖에 없다"면서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고 강하게 추궁했다.
결국, 비응도 호텔건립을 시작으로 새만금과 고군산군도를 연계한 관광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려던 군산시의 행보에 제동이 걸리게 돼 향후 상당한 후폭풍이 우려된다.
비응도 호텔사업은 2012년까지 비응도공원 4만8천245㎡(1만4천620평)에 3천억원을 들여 47층 높이의 호텔과 컨벤션센터, 인공해수욕장, 아쿠아리움, 스파 시설 등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lc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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