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벼룩 시장, 몰라보게 커졌다.
부자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명품 시장에 중고품만을 취급하는 벼룩 시장이 활성화되는 등 명품의 유통 채널이 다변화하고 있다.
합리적인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는 알뜰 쇼핑족들이 기존의 백화점, 면세점 대신 중고 숍을 통해 명품을 구매하기 시작한 것이다. 명품이 벼룩시장으로까지 스며들면서 대중화의 길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명품 업계에 따르면 올해 중고 명품 시장의 규모는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롯데ㆍ현대ㆍ신세계ㆍ갤러리아ㆍAK 등 5대 국내 백화점의 올해 명품 예상 매출인 2조3,000억원의 40%를 웃도는 규모로, 중고 숍이 주요 유통 채널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준다.
실제 명품 메카로 통하는 서울 압구정동, 청담동 일대를 비롯해 경기 분당, 대구, 부산 등 지방의 시내 중심가 곳곳에는 중고 명품 숍들이 성업 중에 있다.
명품 업계 관계자는 "기존 유통 채널로는 고객들의 다양한 수요를 반영하기에 역부족"이라며 "중고 숍들은 온라인 쇼핑몰 시장이 커질 무렵부터 온라인 영업을 오프라인 영업에 접목시켜 고객의 서비스 만족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은 중고 숍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 샤넬 까멜리아 백의 경우 백화점 판매 가격(280만원 상당)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20만원 정도만 주면 새 것과 다름없는 제품을 살 수 있다.
압구정에 있는 중고숍 '구구스' 매장에서 만난 30대 쇼핑객은 "명품은 자주 사용하지 않는 아이템"이라며 "중고품이라고는 하지만 새 것과 같은 제품이 많아 중고 숍을 자주 들르는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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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기자 shlee@sed.co.kr조성진기자 tal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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