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수, 누나 하지원 외모-연기 '판박이' "공황장애까지.."(인터뷰)


[뉴스엔 글 한현정 기자/사진 임세영 기자]
"배역에 대한 심각한 고민, 연기에 대한 과한 욕심 때문에 촬영중 공황상태 경험했어요"
'연기'가 아닌 '미술'을 전공한 전태수는 한 가지 일에 빠지면 무서운 집중력을 보이는 끈기의 사나이다. 절대 악역 하인수를 벗어던진 배우 전태수는 외모에서부터 연기까지 누나인 하지원을 빼닮은 그야말로 하지원 '판박이'다.
KBS 2TV '성균관 스캔들'에서 절대 악역 하인수 역을 맡은 전태수가 그동안 악역을 연기하며 겪었던 숨겨진 고충을 털어놨다.
전태수는"처음 배역을 맡았을 때는 정확히 어떤 캐릭터인 줄도 몰라 정말 많은 고민을 하면서 촬영에 임했다. 고민을 너무 심하게 했다. 급기야 어느 날 공황상태에 빠졌다"고 말했다.
극중 하인수는 오늘날의 학생회장 격으로 성균관 권력의 실세다. 하인수에게 이 세상의 모든 인간은 '부리기에 좋은 족속'과 '앞으로 부리기에 좋을 조속' 두 부류로 나뉜다. 권모술수에 능하며 가문의 권세를 믿고 오만방자한 하인수는 뼛속까지 서열주의자인 드라마 절대 악인이다.
이같은 악역을 제대로 연기하기 위해 전태수는 주변에서 "사람들과 왜 어울리지 못하냐"라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고뇌에 빠지곤 했다. 역시 피는 못 속이는 법, 그런 전태수에게서 영화 '내 사랑 내 곁에' 촬영 당시 4개월간 영화에 관계된 사람 외에는 아무도 만나지 않은 채 연기에만 몰입했다는 하지원이 보였다.
그러던 어느 날 전태수는 예측할 수 없는 순간 또는 어떤 특정한 상황에서 극심한 불안 상태를 나타내는 '공황장애'를 경험했다.
그는 "연극이 아닌 미술을 전공해 평소 특별한 연기 연습을 할 기회가 적었다. 하지만 언젠가는 꼭 배우가 될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이 있었다. 그만큼 연기에 대한 욕심이 많았고 배역에 대한 고민이 심했다. 공황상태에 빠지자 대사를 하지 못할 정도에 이르렀다.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상태가 심각해 촬영을 접고 다시 재개할 정도로 매너리즘에 빠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원의 동생' '꽃미남' 등 화려한 수식어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연기세계를 구축해 우리나라에는 없어서는 안 될, 없으면 허전한 배우로 인정받고 싶은 전태수는 대단한 욕심쟁이였다.
그는 이어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너무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돌연 정신이 번쩍 들었다. 촬영에서 많은 선배들의 조언 역시 큰 가르침이 됐다"면서 "촬영할 때마다 항상 아쉽다. 연기 후 오케이가 나도 뒤 돌아서면 '더 잘할 걸'하는 생각이 든다. 스스로 연기 점수를 매긴다면 50점을 주겠다"고 했다.
한편 드라마가 후반부로 접어듬에 따라 욕심쟁이 전태수는 하인수와의 이별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인수는 사실 정말 나쁜 캐릭터지만 악역만이 가질 수 있는 매력도 있다. 바로 외로움이다. 악역의 주변 사람들은 그 사람의 지위, 권력, 배경 등을 보고 함께할 뿐 진심이 없다. 그래서 악역은 늘 쓸쓸하다. 시청자와 네티즌이 이같은 점과 초선에 대한 안타까운 사랑 등을 감안해 좋게 평가해 주시는 것 같다."
끝으로"내 능력에 비해 주위 사람들이 좋게 평가해 주셔서 늘 감사하다. 내 노력이 어느 정도 결실을 맺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천의 얼굴을 가진 사람이 배우라지만 인터뷰에서 만난 전태수는 악역과는 어울리지 않는 선한 미소와 달콤한 매력을 지닌 남자다. 드라마 후반부에 하인수가 펼칠 열연과 함께 앞으로 다양한 매력을 보일 전태수의 '배우 미래' 역시 주목할만하다.
한현정 kiki2022@newsen.com / 임세영 seiyu@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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