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라응찬회장 증인채택 놓고 기재위 파행




(대전=연합뉴스) 윤석이 기자 = 12일 조달청, 통계청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는 신한은행 라응찬 회장의 증인 채택 여부를 놓고 감사가 일시 중단되는 등 파행을 빚었다.
민주당 이용섭 의원은 이날 감사도중 "정무위원회에서 여야 합의로 라응찬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키로 한 만큼 기획재정위에서도 라 회장을 불러 탈세 여부 등을 따져보자"며 의사 진행발언에 나섰다.
이 의원은 "감사 일정상 오늘이 증인을 채택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이라며 "국민의 알권리 충족과 중산, 서민층들의 상실감을 달랠 수 있도록 여당 의원들의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이종걸 의원은 "라 회장 외에도 국세청 전 국장인 안원구씨도 증인으로 채택해 금융실명제법, 탈세문제, 국세청 내부 감찰 문제 등을 상임위 차원에서 논의하자"며 "아울러 이 문제는 당위성이 있고 소속 정당과의 문제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 강길부 의원은 "일단 수사가 진행중인 사건이고, 조세 문제에 관해서는 국세청을 상대로 얼마든지 논의가 가능하기 때문에 라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할 필요가 없다는 게 여당 의원들의 입장"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처럼 여.야간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자 김성조 위원장은 정회를 선언, 20여분간 간사간 합의를 시도했지만 결국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정회 뒤 다시 발언에 나선 민주당 이용섭 의원은 "남의 이름을 수없이 빌려 차명계좌를 운용한 데 대해 온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데 국회에서 왜 못부르냐"며 "여야 정당을 떠나서 정의감을 가지고 국정감사에 임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한나라당 권경석 의원은 "한나라당이 무엇이 켕겨서 증인채택을 기피하는 것이 아니라 라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데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시간을 가지고 논의해도 될 사안을 가지고 국정감사를 파행으로 이끌어야 겠느냐"며 반박했다.
자유선진당 김용구 의원도 "증인채택을 통보하기까지 아직 시간이 있는 만큼 감사는 계속 진행하면서 여야간 논의를 하자"고 했고 한나라당 나성린 의원은 "정의라는 말을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위 김성조 위원장은 "여야가 내일이라도 합의가 되면 상임위를 열어 증인채택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논란을 가라앉힌 뒤 40여분 만에 감사를 재개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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