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승진 카드 뺀 김황식 총리
■ 총리실 사무차장 김석민씨측근 인사 배제로 조직 안정·사기 진작 고려한듯
국무총리실 사무차장(차관급)에 김석민 사회통합정책실장이 승진, 임명되면서 한 달여 공백기를 가졌던 국무총리실의 차관급 이상 자리가 모두 채워졌다.
사무차장 자리는 그간 김태호 총리 후보의 낙마로 안상근 사무차장이 지난 8월31일 사표를 내면서부터 비어 있었고 김황식(사진) 총리 취임 후 누가 그 자리에 앉을지는 총리실 내부에서도 관심이 컸던 사안. 특히 사무차장은 총리 비서실장의 역할도 수행해 비록 대통령이 임명하기는 하지만 국무총리의 의중이 많이 반영된다.
실제 이명박 정부의 초대 총리였던 한승수 전 총리는 측근이던 고(故) 김영철 전 사무차장과 호흡을 맞췄고 낙마한 김태호 총리 후보자의 경우 핵심측근인 안상근 전 경남부지사가 사무차장에 임명된 바 있다. 이런 사례를 볼 때 사무차장 자리에 누가 오느냐는 김 총리의 첫 인사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이기도 했다.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사무차장이 총리의 비서실장 격임을 고려, 이전처럼 측근을 데리고 올지 아니면 내부 승진이 이뤄질지는 내부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지켜봤던 사안"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결국 내부 승진 카드를 택했다. 신임 김 차장은 국무총리 행정조정실(현 국무총리실)에서 공직을 시작한 후 줄곧 국무총리실에서 근무해온 정통 총리실 관료다. 그런 만큼 내부에서는 환영하는 분위기가 높다. 무엇보다도 직원들과의 친밀감과 유대감이 뛰어나고 내부 평판도 좋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총리실의 한 고위 관계자는 "측근보다는 조직의 안정과 사기를 높이는 차원에서 내부 승진이 이뤄지도록 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총리가 취임일성으로 소통과 공정사회 등을 꼽았는데 그런 맥락이 아니겠냐"고 덧붙였다.
신임 김 사무차장은 행정고시 24회 출신으로 사회 정책 전반에 이해가 깊은 정책통이다. 복지보조금 횡령을 예방하기 위해 시ㆍ군ㆍ구 사회복지업무 지원 시스템인 사회복지통합 관리망 구축과 사회복지 전달체계 개선을 추진했다.
▦서울(53) ▦경기고 ▦성균관대 ▦서울대 행정대학원 ▦국무총리 의전비서관 ▦국무조정실 심사평가조정관ㆍ사회문화조정관 ▦국무총리실 사회위험갈등관리실장 ▦국무총리실 사회통합정책실장
☞ 천대받던 쏘울·엑센트, 잘 나가는 이유
☞ 세계 최강 한국조선, '초대박' 터졌다
☞ 이건희 회장 "내년 경기 비관 안하지만…"
☞ 한인 소유 골프장만 골라서 단속하는 우즈백
☞ 5년 뒤 가장 유망한 직업은?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
▶[알파클럽] 시장을 주도할 업종 및 유망종목 투자설명회 참가 접수!
[ⓒ 인터넷한국일보(www.hankooki.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청약통장 7만명 뚝…모든 연령대서 외면
- 호암이 선택한 기흥서…삼성, 2나노·400단 낸드 '초격차' 탈환한다
- 한해 상속세만 19조…경영권 위협받는 기업들
- [단독] LGU+ 익시오, 연내 구형 아이폰까지 품는다
- [단독] AI 심고 직구 허용…커머스 손질하는 네카오
- CJ, 최초로 90년생 CEO 선임…방준식 4DPLEX 대표
- 홍준표, “총리설…들은 바 없다” 일축
- 美 CFTC, 비트코인 현물 ETF 옵션 상장 승인…기관 자금 유입 기대
- '관세영향 韓성장률 전망 하향…환율은 1450원까지 안 갈것'
- 친명 '비명계, 움직이면 죽는다'…민주 '明 녹취'도 추가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