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종합병원, 10곳중 3곳 알고보니 흑자

입력 2010. 10. 11. 19:41 수정 2010. 10. 11.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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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인 종합전문요양기관들의 회계자료 신뢰성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종합전문요양기관들이 대부분 적자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10곳 중 3곳은 사실상 흑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은 지난 10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08년 병원종류별 고유목적사업준비금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이됐다고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100병상 이상 종합병원' 295곳 중 적자이거나 수익이 없는 기관은 124개였다. 이중 19곳은 고유목적사업 준비금 전입액을 감안하면 흑자로 전환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고유목적사업 준비금 전입액을 감안할 경우 종합전문요양기관의 경우 43곳 중 9개 기관(32%)은 재정상태가 흑자로 전환됐다.

고유목적사업준비금 전입액이란 법인의 고유 목적(연구용 진료, 건물증축, 의료 장비 구입, 학교 법인의 경우 대학 운영 등)을 위해 의료수익에서 준비금으로 설정한 금액을 말한다.

이에 대해 손숙미 의원은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을 고려하지 않았을 경우 295개 병원의 총 당기손익은 1382억원의 적자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을 고려하면 오히려 3084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실제 43개 종합전문요양기관의 경우 2008년 당기순손실이 약 1708억원에 달했으나, 고유목적사업준비금 2897억원을 감안하면 약 1188억원의 흑자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52개 종합병원의 경우 총 당기순이익이 326억원에 그쳤지만, 고유목적사업 준비금 1569억원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5.8배에 달하는 1895억원의 흑자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손숙미 의원은 "100병상 이상 종합병원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외부회계감사를 받는 곳은 57.1%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이번 자료를 통해 의료기관 회계자료가 신뢰성을 확보하는데 다소 미흡한 것으로 확인된 만큼 시급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병기 매경헬스 기자 [bgsong@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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