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조카사위 ·측근 '먹튀' 의혹 제기

입력 2010. 10. 11. 16:09 수정 2010. 10. 1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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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정치부 안성용 기자]

이명박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제4이동통신사 사업에 개입해서 주가를 요동치게 하고 개미 투자자들의 피해를 발생시킨 뒤 손을 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최문순 의원은 11일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대통령의 조카 사위이자 M & A 전문가인 전종화 씨가 우리나라가 최고의 기술력을 갖고 있는 와이브로망을 이용한 통신서비스인 제4이동통신사 사업에 참여했지만 문제가 커지자 청와대가 나서서 사직시켰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전종화 씨는 2009년 10월 M & A를 통해 통신기기 제조업체인 씨모텍을 인수했다. 씨모텍은 부실한 자본력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조카사위의 회사라는 사실이 알려져 주목을 받았고, 개미 투자자들이 몰려들면서 주가가 널뛰기 시작했다.

특히 씨모텍이 2010년 6월 제4이동통신서비스 사업자 허가신청을 낸 KMI(Korea Mobile Internet)에 9.76%(400억원)의 지분을 투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요동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KMI 지분 참여 이후 씨모텍의 주가가 급등하고, 전종화 씨와 대통령과의 관계가 주목받자 청와대가 직접 제4이동통신사에 관한 내사를 벌여 전 씨에게 사업에서 손을 떼게 권유했고, 실제로 전 씨는 7월 30일에 퇴사했다고 최문순 의원은 전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KMI가 제4이동동신사업자 허가 신청을 낸 6월 11일에 씨모텍의 주가는 주당 3,555원이었지만 전 씨가 퇴직한 7월 30일에는 주가가 주당 5,730원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나 전 씨는 상당한 이익을 남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의 고려대 상대 동문이자 대선 과정에서 이 대통령을 도왔던 구천서 전 의원이 관여하는 두 개의 회사도 제4이동통신사업자 허가 신청을 내면서 주목을 받았던 KMI에 지분 참여해 상당한 이익을 남기고 '먹튀'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구 전 의원이 회장으로 있는 C & S자산관리(옛 신천개발)와 자회사인 DVS는 KMI에 각각 9.5%(800억원)씩 지분 참여했다가 며칠 뒤에 빠졌다.

실제로 C & S자산관리의 주가 변동 양태를 보면 KMI 지분참여를 발표하던 지난 9월 6일을 전후해서는 주당 1,020원이었지만 며칠 뒤 구 전 회장이 보유주식 321만주를 매각할 때는 260원 가량 오른 1,265원을 기록했다.

최 의원은 구 전 의원이 주가를 처분할 때의 주가와 테마주로 떠오르기 전 주가 500억원의 차액에 보유주식을 곱한 결과 한 달 만에 24억원을 챙긴 것 같다고 추정했다.

하지만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제4이동통신사업자 선정 과정에 "이동통신사들의 방해나 청와대의 개입은 없다"며 최 의원의 의혹 제기를 부인했다.

한편 최 의원은 이 대통령의 조카사위를 방통위 국감에 참고인으로 불렀지만 전 씨는 이날 출석하지 않았다.ahn89@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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