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서 사용된적 없는 해외겸용카드 83%

2010. 10. 11.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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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로열티 지급액 1천억원 육박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비자와 마스터카드 등 국내에서 발급된 해외겸용카드 가운데 단 한번도 외국에서 사용된 적이 없는 카드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이사철(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현재 국내 소비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해외겸용카드 8천71만장 가운데 국내에서만 사용된 카드는 7천46만장(87.3%)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외국에서 사용된 해외겸용카드의 비율이 12.7%에 불과한데도 신용카드사들은 국내전용카드보다는 해외겸용카드 발급에 더욱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신용카드 1억1천187만장 가운데 국내전용카드의 비율은 3천116만장으로 27.9%에 그쳤다.

이와 관련, 신용카드사들이 해외겸용카드를 발급하면서 국제 브랜드 카드사에 지급한 로열티는 올해 상반기만 총 975억6천700만원에 달했다.

해외겸용카드 로열티 지급액은 지난 2007년 1천231억5천100만원에서 2008년 1천699억2천700만원으로 뛰어오른 뒤 지난해 1천855억2천800만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상승추세다.

늘어나는 로열티 부담에도 불구하고 카드사들이 해외겸용카드 발급에 적극적인 이유는 국제 브랜드가 국내카드사에 지급하는 인센티브 때문이라는 것이 이사철 의원의 분석이다.

국제 브랜드가 지난해 국내 4개 전업카드사에 지급한 인센티브 총액은 284억5천300만원으로 지난 2008년(211억7천100만원)에 비해 34.4% 상승했다.

로열티는 결국 고객들의 지갑에서 나오는 돈이기 때문에 때문에 국내카드사 입장에선 수백억원의 로열티를 고스란히 이익으로 챙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의원은 "해외겸용카드 소지자들은 해외사용액이 아닌 국내사용액에 대해서도 해외카드사에 0.025~0.12%의 수수료를 내야하고, 연회비도 국내전용카드에 비해 많이 낸다"며 "고객이 로열티를 모두 부담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카드사들은 인센티브를 받기 위해 부담없이 해외겸용카드를 남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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