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11월 보수공사

2010. 10. 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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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기자 / 사진 이환희 기자] 광화문 광장에 있는 '이순신 장군' 동상의 보수 공사가 11월13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그동안 이순신장군 동상은(기단 10.5m, 동상 6.5m, 총 17m) 문화재적 보존 가치가 높은 반면 1968년 제작 당시 재료부족과 용접기술 부족 등으로 부식과 균열 등이 예상돼 정밀 안전진단을 지적받아 왔다.

이에 서울시는 동상의 상태를 점검한 결과 112조각이 불량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밀 조사 결과, 총 주물조각 접합부와 표면에 균열이 있었으며 부식도 많이 진행된 상태였다. 또 동상내부의 동상 전체를 지지할 수 있는 구조체가 약하고 동상과 기단과의 고정상태도 불량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이번 공사는 그동안 표면 세척에 머물렀던 수준에서 벗어나 정밀 실측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동상원형을 유지할 방침이다. 보수기간 동안 동상이 옮겨진 자리는 광화문광장에 국민과 외국인 등 방문객이 많은 것을 고려해 기단 위 동상부에 가림막을 설치하기로 했다. 가림막은 이순신장군의 품격과 상징성을 구현하고 광장경관을 훼손하지 않는 방향으로 디자인할 예정.

보수 공사는 11월13일 착수해 40일 정도 진행되며, 공장에서 보수하는 작업 이외에 기단의 표면 보수처리 공사가 현장에서 일주일 정도 간헐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서울시 도시계획국 김병하 균형발전추진단장은 "이번 공사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한 작업의 일환이므로 보수 기간 동안 시민들의 양해와 협조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이순신 장군 동상의 보수는 제작 42년 만에 이루어지는 최초의 사례로, 앞으로 동상 유지보수에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방법을 도입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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