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문화재청장의 답변장은 발언대?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의 5일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이건무 청장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국방부가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와 청와대 경호를 명분으로 서울성곽 위에 불법으로 군 숙소를 증축, 서울성곽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비상이 걸렸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문화재청은 문화재 훼손을 막을 의무가 있는데, 왜 (국방부에) 쫄고 그러냐"고 따졌다.
이건무 청장은 "공사 중지요청을 했었고, 한시적으로 허가한 만큼 (이후) 지키지 않으면 고발조치 할 것"이라고 답했다.
민주당 전혜숙 의원은 세종대왕 능이 위치한 영릉이 한강 여주보 건설로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한 뒤 "문화재청장은 거기에 앉아있을 자격도 없다. 부끄러운 줄 알라"고 면박을 줬다.
한나라당 김성태 의원은 윤봉길 의사가 1932년 훙커우(虹口) 의거 직후 일본군에 연행되는 장면의 사진이 보물에서 해제된 점을 문제 삼았다.
이 청장이 "그 사진은 30만부 이상 발행된 일본 아사히신문의 호외를 스크랩한 것"이라고 답하자, 김 의원은 "독립운동 행위 자체를 보물로 지정한 것"이라고 반박하면서 "이 무식한 사람들아. 청장은 앉아서 답할 자격이 없다. 발언대로 서라"고 요구했다.
결국 이 청장은 김 의원의 질의가 끝날 때까지 발언대로 자리를 옮겨 선 채로 답해야 했다.
또 문화재청 업무와 관련한 감사원 감사청구 주장도 이어져 민주당 서갑원 의원은 문화재청 소속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지난해부터 특채로 20명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헤드헌터를 면접위원으로 참여시킨 점을 지적, "유착관계가 의심되는 만큼 감사원 감사청구 대상"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 안형환 의원은 백제문화단지 내 능사의 목조보살상 2개가 도안과 달리 제작돼 두 목조보살상의 머리가 잘라 붙여졌음을 공개하면서 "문제가 있다면 감사원 감사청구까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kbeom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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