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롯데에 역전가능성 희박

2010. 10. 1. 20:05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어제 30일 벌어진 두산과 롯데의 준PO2차전에서 롯데 이대호의 결승 3점포로 두산이 2연패를 당했다. 경기 종료 후 힘없이 그라운드를 나서는 두산선수들.  < 잠실=김재현기자basser@sportschosun.com >

 롯데의 준플레이오프(준PO) 통과가 사실상 확정됐다는 것이 전문가들 사이의 지배적인 전망이다.

 롯데는 지난 29~30일 두산과의 준PO 1,2차전을 모두 잡아 이제 1승만 추가하면 삼성이 기다리고 있는 PO에 진출할 수 있다. 반면 두산은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역대 포스트시즌 통계를 보자. 지난해까지 열린 19차례의 준PO에서 첫 두 경기를 내리 패한 팀이 '역전 드라마'를 일구며 PO에 오른 경우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1차전을 패하고 PO에 진출한 사례도 한 번에 지나지 않는다. 지난해 두산이 롯데와의 준PO에서 1차전을 내준 후 내리 3게임을 따내며 PO에 진출한 것이 유일하다.

 PO와 한국시리즈(KS)까지 포함한 역대 포스트시즌 시리즈에서도 1,2차전을 패한 팀이 역전을 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 지난해까지 72번의 포스트시즌 시리즈(준PO 19개, PO 26개, KS 27개)에서 단 4번 밖에 나오지 않았다. 1996년 5전3선승제의 PO에서 현대가 쌍방울에게 1,2차전을 진 후 3연승으로 KS에 오른 것이 첫 사례이며, 1999년 롯데가 삼성과의 7전4선승제 PO에서 2연패를 당했음에도 4승3패로 KS에 진출한 바 있다. 2007년 KS에서는 두산이 첫 두 경기를 잡고도 SK에 우승을 내줬고, 지난해 PO에서도 두산은 SK에 2연승 후 3연패를 당했다. 두산으로서는 SK에 두 차례 당했던 치욕을 이번 준PO에서 롯데를 상대로 씻어내야 할 입장이라 남은 준PO 대결은 더욱 흥미를 끈다.

 분위기에서도 두산은 롯데보다 처져 있는게 사실이다. 롯데는 원정경기에서 모두 이겼으니 사기가 하늘까지 치솟을만하다. 반면 두산은 정규시즌서 롯데에 고전(7승12패)했던 경험을 준PO에서도 되풀이하고 말았다. 특히 대등하게 경기를 끌고 가다 마지막 순간 믿었던 불펜투수들이 무너지면서 허망하게 게임을 놓쳤다.

 두산은 선수들의 컨디션도 그리 좋지 못하다. 타자들의 경우 정규시즌서 20홈런 이상을 때렸던 김현수 최준석 이성열 등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준PO 2경기에서 김현수가 8타수 무안타 3삼진, 최준석도 8타수 무안타 5삼진에 그쳤다. 이성열은 1차전서 4타수 무안타 3삼진을 기록한 뒤 2차전서는 대타로 나가 내야안타 1개를 쳤을 뿐이다. 타선도 집중력을 잃었다. 2경기에서 30번 출루해 잔루를 무려 20개나 기록했다.

 마운드 역시 정재훈 임태훈 고창성 등 불펜투수들이 지친 모습이 역력하다. 정규시즌서 보여줬던 위력적인 구위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1,2차전서 자신감을 잃은 것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문제는 3차전에서 분위기 반전을 이끌만한 호재가 없다는 점이다. 더구나 부산은 롯데 열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이 부담스럽다.

 반면 롯데는 발목 부상으로 우려를 자아냈던 이대호가 공수에서 대활약을 펼치면서 팀의 중심이 제대로 잡혀있는 상태다. 시즌 내내 문제가 됐던 불펜과 수비에서도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방심'만 경계한다면 롯데는 적어도 3경기중 한 경기를 잡아낼 수 있는 동력을 지니고 있는 셈이다.

  < 이진호 기자 zhenhao@sportschosun.com>

[ ☞ 웹신문 보러가기] [ ☞ 스포츠조선 구독]

- Copyrights ⓒ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