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왜 하필 일본 이름을"..부천 상동호수공원 '가와사키 동산' 논란

입력 2010. 9. 29. 09:44 수정 2010. 9. 2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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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시 상동호수공원 내에 조성된 '일본 가와사키 동산'이 시민들 사이에서 논란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이 동산은 부천시가 일본 가와사키시과 우호도시 결연 기념으로 최근 조성한 것이다. 문제는 `가와사키'라는 동산의 명칭. 한일병합 100주년인데다 가뜩이나 독도 문제 등 일본과의 감정이 좋지 못한 상황속에 굳이 일본의 시 이름을 사용할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교류국가와의 인연을 새기기 위해, 파리공원, 테레란로 등 명칭을 가진 지명이 적지 않은데, 결연을 맺은 일본지명을 적은 것은 아무 문제가 없으며, 오히려 특정국가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지적도 만만찮다.

29일 부천시에 따르면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상2동 549에 위치한 부천 상동호수공원은 18만2000㎡ 규모의 대규모 공원으로 지난 2003년 3월에 조성됐다.

부천시는 이 공원내에 지난 8월31일 나무 모양의 석상에 '천기산수원(川崎山水苑)'를 표기하면서 하단에 '가와사키(川崎)'라고 적었다. < 사진 >

이 공원을 찾는 상당수의 시민들은 "부천시가 일본 가와사키시와 우호도시라 할 지라도 굳이 이렇게까지 시민들에게 보여줘야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느냐"며 "가뜩이나 독도 문제 등으로 일본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가와사키 동산'이라고 한 것은 마치 일본을 높이 사는 느낌이어서 보기가 좋지 못하다"고 말했다.

부천시 원미구 상동에 사는 박모(38ㆍ여)씨는 "매일 아침에 이 공원 산책로를 따라 운동을 하는데 어느날 갑자기 '가와사키 동산'이라는 석상이 세워진데 대해 이해를 못했다"며 "잘 꾸며진 상동호수공원에 마치 일본을 상징하는 석상이 세워져 볼때마다 기분이 나쁘다"면서 '옥의 티'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난 1996년 10월26일 일본 가와사키시와 우호도시 결연을 한 이후 지난달 31일에 양 도시 우호도시 결연 14주년 기념을 기리기 위해 조성한 것"이라며 "시민들이 '가와사키 동산'이 새겨진 석상을 보고 반감을 보일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 공원에는 일본 '가와사키 동산'만 있는 것이 아니라 미국의 우호도시 '베이커스필드 동산'도 있다"며 "이는 부천시와 우호도시로 결연 돼 있는 7개국의 도시를 알리는 것으로 지난 28일부터 15일간 무형문화재 엑스포 행사를 위해 세워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이인수 기자gilbert@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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