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원 "개그프로 말장난으로 오염"

2010. 9. 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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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연예계 세태 질타 "방송사 횡포·나쁜 스타 일당도 문제"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연극배우 출신 최종원 민주당 의원이 최근 연예인이 출연하는 방송사 연예·개그 프로그램들에 대해 "말장난이나 하고 말도 안되는 얘기를 지껄이면서 초등학생에게까지 오염시키고 있다고 맹비판해 관심을 모르고 있다.

또한 방송사들의 제작비 '후려치기'식 횡포로 일선 제작사들이 적자를 감수하고 프로그램을 제작해야 하며, 여기에 특정 연예인들이 그나마 제작비의 대부분을 출연료로 가져가버려 제작환경이 더욱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지난 17일 조문환 한나라당 의원과 국회 입법조사처, 서울시립대 법학연구소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연예인의 방송활동과 법률문제' 토론회에서 "요즘은 인터넷 매체와 케이블TV, 나아가 공영방송 KBS MBC SBS까지 시청률 경쟁하느라 말도 안되는 얘기를 지껄인다"고 질타했다.

최 의원은 "옛날에 배삼룡 구봉서 선생 있을 때엔 연기력을 바탕으로 악극·공연 예술인 출신이 연기를 바탕으로한 코미디가 있었는데 요즘(의 개그)에는 말장난이나, 어떻게 하면 웃길까, 재밌게 할 수 있을까 하는 말로써하는 개그(가 대부분)"이라며 "사회에서는 오히려 있지 말아야 하는 프로들이 공중파 타고 전파돼 초등학생까지 학교에서 성인이할 농담까지 주고받으며 주고받는 등 오염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 최종원 민주당 의원. 26일 MBC 뉴스홈페이지에 게재된 풀영상.

최 의원은 드라마 제작비를 둘러싼 방송사의 횡포와 외주제작사의 울며 겨자먹기식 '적자 제작'의 현실을 도마에 올리기도 했다. 최 의원은 "방송사가 어거지 연예인 양산하는 것도 잘못이지만, 방송사의 횡포로 인해 제작사가 망할 수 밖에 없는 조건이 문제"라며 "1회당 제작비가 1000만원이라면 방송사들은 500만원에서 700만원만 주고, 나머지는 알아서 하라는 식"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방송사들이 적자분에 대해 '스폰서 얻든, 외국에 팔든 니들이 채워라, 대신 우리가 시간대를 편성해주지 않느냐'고 횡포를 부려 제작사들이 망해가고 있다"며 "이 때문에 엑스트라 단역까지도 돈을 못받는 상황"이라고 개탄했다. 이래서 파업할 수밖에 없다고 최 의원은 강조했다.

이와 함께 몇몇 스타급 연예인들의 행태도 문제로 지적됐다. 최 의원은 (일부 스타급 연예인의 경우) "촬영시 분장사, 헤어디자이너, 매니저 일당까지 받아내려는 나쁜 일당이 있다"며 "불순한 나쁜 한 명의 인기 연예인 때문에 일반 배우들은 돈 못받는다. 회당 미니시리즈 제작비가 1억∼1억2000만원인데 혼자 7000만원 받아가면 그많은 스탭 누가 감당하느냐"고 질타했다.

최 의원은 KBS가 드라마를 다 제작해놓고도 (여당 의원 등이) '금연운동하는데 담배피는 장면을 내보내느냐'는 한마디에 흡연신(scene) 자체를 자르는 것을 들어 "1400만 흡연인구가 있는데, 이들의 일반적 생활과 삶을 높은 사람 한마디에 담배피며 찍었던 장면 제작해놓은 것 자르고 방송하는 것은 공정한 사회와는 맞지 않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드라마 제작비 줄인다고 말도 안되는 개그맨들 쓰면서, 한 명한테 1000만원, 2000만원 주고 시키고 한 시간을 주니 오염된 프로가 양산"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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