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본 적이..' 증권시황 최강 아나운서
[머니투데이 강미선기자][[한국증시 파워엔진] 현대증권 방송·커뮤니케이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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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현대증권 방송·커뮤니케이션팀 홍승연 팀장, 양지웅씨, 김지윤씨, 강모아씨. |
"코스피가 또다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서울 여의도 현대증권 본사 2층 방송실.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4명의 아나운서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바쁘게 오가며 대내외 증권시황 방송을 진행한다. 올 4월 5억원을 들여 HD급으로 정비한 방송장비에 기술 담당자만 7명. 여느 방송국 못지 않다.
이 곳에서 대내외 시황방송을 진행하는 현대증권 방송·커뮤니케이션팀은 풍부한 경험과 인력, 최고 시설로 자타가 공인하는 시황방송의 '베테랑'이다.
이익치 전 회장 시절인 2000년 업계 최초로 구성된 방송팀은 이제 10년을 훌쩍 넘었고 KBS 등 13개 외부 매체에 시황 방송을 내보내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아나운서 4명에 사보 담당 1명으로 조직이 커지면서 올해 별도의 팀으로 확대 개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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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시황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홍승연 현대증권 방송·커뮤니케이션팀장. |
방송팀 태동부터 함께해 온 10년차 아나운서 홍승연 팀장(35세)은 팀을 '현대증권의 얼굴'이라고 소개했다. "전국 139개 지점 뿐만 아니라 제도권 매체를 통해 회사 이름을 내걸고 돈 되는 정보들을 전달하기 때문에 숫자나 표정 하나하나에 신경을 써야 해요. 방송시간은 2분에 불과하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시황 때문에 늘 초긴장입니다."
방송팀의 하루는 여느 증권맨 이상으로 분주하다. 아침 7시 신문 및 증권사 리포트 스크랩, 미국 증시 점검을 시작으로 리서치센터 투자전략부 회의에도 참여한다. 그날그날의 시황과 투자전략을 방송에 제대로 녹여내기 위해서다.
9·11 테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장중 시황 방송은 '아찔' 그 자체다. 홍 팀장은 "장중 변동성이 클 때는 긴급편성용 방송을 한다"며 "하루 몇 번씩 고쳐 쓴 원고도 소용없이 장이 급변할 때는 그간 쌓은 노하우로 진행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홍 팀장은 증권투자상담사 등 증권관련 자격증만 4개를 갖고 있다.
입사 3년차인 아나운서 강모아씨(26세)는 "금융 분야의 전문성을 갖춰야하고 사내 프로그램도 직접 제작하기 때문에 업무상 기자의 성격이 강하다"며 "공부가 필수라는 분위기 때문에 신입 때는 주말마다 자격증 공부에 매달렸다"고 말했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올해 입사한 양지웅씨(28세)는 금융권 시황 캐스터 중 유일한 남자다. 양씨는 "다른 회사는 대부분 방송만 하지만 이 곳은 금융 전문지식 등 다양한 자질을 요구한다"며 "자기계발을 하기에 이만한 직장도 없어 예비 아나운서들 사이에서 인기가 꽤 높다"고 말했다.
아나운서 인력을 계약직으로 두는 다른 회사들과 달리 현대증권의 모든 아나운서는 정규직이다. 당장의 수익을 내는 곳도 아닌데 이(利)에 밝은 증권사가 방송에 적극 투자를 하는 데 대해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들도 있다.
홍 팀장은 "증권사는 이직이 잦고 각박하다는 통념이 있지만 현대증권 문화는 다르다"며 "결국 사람에 투자하는 것이 중장기적으로 회사의 수익으로 연결된다고 보고 사내외 소통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의 적극적인 투자만큼 방송팀에 대한 요구수준도 높다. 밖에서 보여지는 화려한 아나운서 역할은 일부에 불과하다. 사내외 소식지 발행 뿐만 아니라 전국 각 지점을 돌며 직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사내방송 프로그램 '오렌지'도 기획·제작한다.
홍 팀장은 "증권사는 지점이 전국에 흩어져있고 업무가 지극히 개인적이어서 내부 홍보가 더 중요하다"며 "다양한 방송 아이디어가 조직 구성원들의 소통에 도움이 된다면 그 게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는 일"이라고 말했다.
현대증권 방송팀은 이제 또다른 10년을 준비하고 있다. 인터넷을 넘어 스마트폰에 익숙해진 투자자들의 입맛을 잡기 위해서다. 홍 팀장은 "원고를 손으로 눌러쓰던 게 엊그제인데 많은 게 변했다"며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변화된 환경에 맞는 시황방송을 하기 위해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주요기사]☞ '김탁구'를 통해 본 허영인 SPC회장의 성공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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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미선기자 r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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