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600만 시대..'대한민국이 바뀐다'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다. 지난해 40만~50만대 규모에 불과했던 스마트폰 시장은 올해 60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스마트폰의 대중화는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비롯해 1인 창업시대 도래, 기업의 운영체계 변화 등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을 통째로 바꾸고 있다.
◇스마트폰 600만시대 도래
올 초만 하더라도 지금과 같은 스마트폰 시장 규모를 예상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2008년에는 10만대, 2009년에는 40만대 수준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올 초만 하더라도 200만~300만대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올 상반기에만 이미 스마트폰시장은 240만대를 기록했다. 특히 하반기에는 갤럭시S와 아이폰4가 본격적인 판매경쟁에 돌입한 점을 감안하면 600만대 달성이 어렵지 않다는게 업계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가 스마트폰 최초로 밀리언셀러(100만대)에 등극했고, 지난달 중순 예약판매에 돌입한 아이폰4는 현재까지 30만대가 넘게 팔리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여기에 노키아, HTC, 모토로라 등 외산업체들이 저가형 제품을 쏟아내며 스마트폰 판매경쟁을 부추키는 형국이다.
실제로 팬택은 올해 스마트폰 시장규모를 600만대로 내다보고 있고,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기로 유명한 삼성전자는 500만대 수준으로 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의 추세로 볼때 올해 500만대를 넘어서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국내 스마트폰시장은 세계 평균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외산업체들도 이 때문에 한국 시장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 사용, 이제 PC → 모바일
스마트폰 등장 이전에는 대부분 PC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했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인터넷 활용은 빠른 속도로 모바일로 확산되고 있다. 이제 PC 보다 스마트폰을 통한 인터넷접속 시간이 많아졌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실제로 최근 한 포털회사가 스마트폰 이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약 30%는 PC를 이용해 서핑을 하는 시간보다 스마트폰을 통해 하는 시간이 같거나 많다는 결과가 나왔다.
단순히 스마트폰을 잘 이용하는데 그치지 않고 사업의 기회로 여기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창의력만 있으면 쉽게 물건을 내다팔 수 있기 때문이다. 앱스토어라는 어플리케이션 장터가 이러한 변화의 무대가 됐다.
애플사가 운영하는 앱스토어에는 누구나 일정 수수료만 지불하면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 올릴수가 있다. 어플리케이션은 무료로 판매할 수도 있고 유료로 판매할 수도 있다. 가격은 개발자 마음대로다. 어플 판매로 얻은 수익의 30%는 수수로 명목으로 애플사에 제공하고 나머지 70%는 개발자 몫이다.
그동안 이동통신사업자 중심의 폐쇄적인 환경이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는 개방적인 환경으로 바뀜에 따라 가능해진 변화다.
실제로 수많은 개발자들이 어플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10년만에 찾아온 기회'라는 분위기다. 21세기 벤처 붐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카카오톡'을 개발한 이제범 '아이위랩' 대표는 "수많은 IT 벤처인들과 청년들이 새로운 기회에 도전하고 있다"며 "한국의 IT 벤처 생태계가 다시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추석 문화도 바꾼다
스마트폰 혁명은 한국인의 추석 문화도 바꾸고 있다.
우선 스마트폰이 교통체증을 줄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 스마트폰용 내비게이션과 40개 고속도로내 구간의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고속도로정보' 어플이 막힌 길을 돌아갈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또한 포털 다음이 서비스하고 있는 '모바일 CCTV 서비스'은 모바일을 통해 전국 고속도로 250개 CCTV와 서울지역 140개 CCTV를 보여 준다.
정대중 다음 로컬서비스 팀장은 "추석을 맞아 웹 환경에서 제공하던 CCTV 서비스를 모바일에도 적용했다"며 "이용자들이 조금더 편안하고 빠르게 고향을 찾아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각 고속도로의 휴개소를 소개하는 '베스트 휴게소', 아이들을 위한 '동요 앱', 차례상을 차리는 방법과 지방쓰는 법을 소개하는 '제사상', 우리의 전통 놀이 '윷놀이 앱' 등 추석을 맞아 다양한 어플리케이션들이 출시됐다.
또한 노트북 없이도 수시로 이메일 확인을 할 수가 있고, 스마트폰 인트라넷(데스크톱 클라우드)이 구축된 회사의 경우 틈틈히 일 처리도 할 수 있다.
◇소비자와 대기업 회장의 '직접 소통'
스마트폰은 기업과 소비자를 가깝게 연결시켜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 기업들은 트위터라는 매개체를 통해 마케팅은 물론 사후서비스(A/S) 창구로 까지 활용하고 있다.
스마트폰은 24시간 고객과 함께하기 때문에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고객과 항상 '연결' 되어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게다가 소비자와 대기업 회장이 직접 커뮤니케이션 하는 일도 가능해졌다. 일례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트위터는 소비자들이 불만을 건의하는 글들로 넘쳐나면서 '인터넷 신문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화장실이 지저분하다", "과일 당도가 떨어지는 것 같다"는 등의 지적부터 이마트의 가격정책을 꼬집는 글까지 다양한 민원이 넘쳐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이러한 다양한 민원에 대해 일일히 답변을 해주는가 하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대형마트 피자 판매와 관련해 트위터를 통해 본인의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도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아이폰4와 관련해 다양한 질문들에 대해 일일히 답변해주면서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
스마트폰 대중화의 영향으로 사무실이나 자택, 현장 등에서 유연성 있게 근무하는 '스마트워크' 도입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KT는 지난달 23일 국내 최초로 성남시 분당사옥에 스마트워킹센터를 개관했고, 삼성SDS는 지난 7월부터 연구개발(R & D) 인력을 중심으로 재택근무를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SK그룹도 최근 전 직원에게 스마트폰을 나눠 주는 등 모바일 오피스 도입을 시작했다. 지난 23일 모바일 오피스를 개통한 것을 시작으로 오는 30일까지 모든 계열사가 이를 완성할 계획이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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