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천안함, 덮고 잊어버리는 게 어떠냐"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가 천안함 사건에 대해 "(이제) 덮어버리고 잊어 버리는게 해결책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15일 아침 한나라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 중진 연석회의에서 이렇게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천안함 보고서에 대해 최근 국민 70% 정도가 오히려 믿지 않는다고 한다"라며 "더 이상 논의를 하지 않는 것은 어떨까, 덮어버리고 잊어버리는게 해결책이 될 수 없을까"라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미국의 9·11 테러를 언급하며 "미국에서도 이 사건을 두고 음모론이 많이 돌았고 이를 믿는 국민들이 상당수 있었다"라며 "(천안함) 관련 특위를 다시 열면 그 특위가 오히려 의혹을 확대 재생산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라고 덧붙였다.
정 전 대표는 지난 4월에는 "천안함 사건을 북과 연결시키는 데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가 5월 초에는 "천안함의 어뢰공격 징후가 확실히 나오고 있다"고 했고, 다시 지방선거를 앞둔 5월 말에는 "천안함을 둘러싼 정쟁을 중단하고 대북 결의안을 채택해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정 전 대표의 천안함 관련 시각 변화에 대해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과 함께 정치적 상황에 따라 수시로 말을 바꾸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 전 대표측은 "천안함을 덮고 가자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다. 성급하게 덮어서는 안되고 결국 진리가 승리하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의 이야기"라고 해명했다.
회의에 동석했던 한 당직자는 "정 전 대표의 발언은 전체 맥락에서 무슨 말을 했는지 실제 모호하게 들린 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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