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재미 한인여성, 어린 두 자녀 살해 충격

2010. 9. 12.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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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CBS 박종률 특파원]

미국인 남편과 별거중인 40대 한인여성이 자신의 어린 두 자녀를 목졸라 살해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유타주(州)의 현지 경찰은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아들(8)과 딸(7)을 살해한 한인 여성 박순자(44.영어명 Sun Cha Warhola)씨를 1급 살인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와 별거중이던 미국인 남편 케네스 워홀라(46)씨는 이날 집을 찾았다가 박씨가 아이들의 방에서 문을 잠그고 나오지 않자 방문을 부수고 들어가 숨져있는 아이들을 발견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숨진 아이들과 함께 방 안에 있던 박씨를 긴급 체포했다. 박씨는 당시 남편에게 이불에 덮인 채로 침대 위에 눕혀져 있는 아이들을 쳐다보지 말라고 말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한편 살인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박씨와 남편이 오랜 기간 심한 갈등을 빚어왔고, 가정폭력 혐의로 재판을 받기도 했다면서 박씨와 아이들의 몸에 구타 흔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남편과의 이혼을 결심한 박씨가 최근 한인 언론사 등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하기도 하는 등 불안증세를 보여왔다고 전했다.

박씨는 현재 데이비스 카운티 구치소에 보석금 없이 수감돼 있으며, 지난 1997년 한국에서 남편과 결혼한 뒤 미국으로 이민을 온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10일 법원에 출석해 예비심리를 받았으며, 재판부는 검찰의 사형 구형 사건을 다룰 박씨의 변호사를 지명했다.

현지 언론들은 박씨의 정신질환 여부가 이번 사건의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nowher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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