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 클럽 철거 놓고 움트는 사랑과 음악

2010. 9. 9.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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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 뮤지컬 '락 오브 에이지' 국내 초연80∼90년대 풍미한 세계적 록밴드 대표곡안재욱·신성우 등 화려한 출연진 '눈길'

록 음악을 소재로 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락 오브 에이지(Rock of Ages)'가 오는 15일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국내 초연에 돌입한다. 록의 도시 캘리포니아에 있는 록 클럽 강제 철거를 놓고 움트는 사랑과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은 1980∼90년대를 풍미했던 세계적 록밴드의 대표곡을 선보이는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록 그룹 미스터 빅(Mr. Big)의 '투 비 위드 유(To Be With You)', 콰이어트 라이엇의 '컴 온 필 더 노이즈(Cum on Feel the Noiz)', 트위스티드 시스터의 '아이 워너 록(I Wanna Rock)' 등 록 음악과 서정적인 팝송 등이 무대에 울려퍼진다.

◇'락 오브 에이지'의 출연 배우들. 왼쪽부터 안재욱, 온유, 신성우, 제이.

'희야' '사랑할수록' '네버엔딩스토리'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낸 록 그룹 '부활'이 라이브 밴드로 뮤지컬에 참여해 '7080세대'의 향수를 자극한다. 올해로 결성 25주년을 맞이한 '부활'의 참여와 명곡들이 어우러져 30∼50대에게는 과거를 회상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화려한 출연진은 다분히 10대와 20대를 겨냥했다. 록 스타를 꿈꾸는 남자 주인공 드류 역은 한류스타 안재욱이 맡았다. 5인조 그룹 샤이니의 온유, 록 밴드 트랙스의 제이가 드류 역으로 안재욱과 번갈아 출연한다. 안재욱과 뮤지컬 '잭더리퍼'에서 호흡을 맞췄던 신성우는 만인이 선망하는 최고의 록 스타인 스테이시 역으로 나와 다시 한번 특유의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트레이시 역에는 정찬우가 더블 캐스팅됐다.

또 배우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도시로 온 쉐리 역으로는 뮤지컬 배우이자 뷰렛 멤버인 문혜원,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 멤버인 다나와 선데이가 트리플 캐스팅됐다.

이밖에 유쾌한 사회자 로니 역에는 최민철과 김재만이 번갈아 출연하고, 록 클럽의 주인 데니스 역은 김진수와 남문철이 맡았다.

극은 록의 도시 캘리포니아의 록 클럽 '더 버번' 강제 철거 문제로부터 시작된다. 기존 상권을 허물고 새로운 도시를 지으려는 부동산업자와 시장의 계획에 '더 버번'이 강제 철거 위험에 빠진 것이다. 록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더 버번' 철거 반대 시위를 벌이고, 이 와중에 만난 록 가수 지망생 드류와 배우 지망생 셰리는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둘이 가까스로 콘서트를 성사시킨 전설적인 록 그룹 아스널(ARSNAL)의 공연을 앞두고 일이 벌어진다. 셰리가 아스널의 리더 스테이시와 사랑에 빠진 것. 하지만 스테이시는 '하룻밤 사랑' 후에 셰리를 버리고, 셰리는 결국 록 클럽을 떠나 스트립 댄서로 전락한다. 셰리의 배신에 충격을 받은 드루 역시 아이돌 가수로 변신해 록과는 먼 인생길을 걷게 된다. 이처럼 자신들의 꿈과 멀어진 드루와 셰리가 시위대와 진압대의 충돌을 기점으로 서로에 대한 사랑을 다시 확인하고 록의 정신을 찾아가는 과정이 그려진다.

화려한 출연진 외에 여배우들의 과감한 몸짓이 두드러진 스트립클럽 장면, 근육이 충만한 '짐승남' 배우들의 쇼가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10월30일까지. (02)764-7858,9

신동주 기자 rang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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