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회 도시인문학 국내학술대회

2010. 9. 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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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인문학 방법론의 모색: 공간 개념을 중심으로

장소: 서울시립대학교 정보기술관 19-B108

일시: 2010년 9월 10일 금요일 10:00-17:30

오는 9월 10일(금요일) 서울시립대학교 도시인문학연구소는 "도시인문학 방법론의 모색: 공간 개념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제 5회 국내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의 쟁점은 무엇보다도 물리적 혹은 객관적 공간과는 차별화되는 인문학적 공간 개념과 도시경험을 제안함으로써 도시인문학이라는 새로운 학문분야의 초석을 마련하는 데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이번 학술대회의 서막은 현대 철학에서의 공간개념과 도시경험의 의미를 밝히는 발표들로 시작된다. 첫 번째 발표자인 서도식(서울 시립대 철학과) 교수는 하이데거와 함께 '공간'을 사람을 비롯하여 세계 안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자리 잡고 있는 '장소'로 이해하고, 나아가 존재자들의 관계와 역사를 반영하는 공간적 질서로서의 '토폴로지(Topologie)' 개념을 분석한다. 이어서 도승연(광운대 교양학부) 교수는 푸코의 공간적 담론으로부터 담론적 공간으로의 전회를 분석한다. 즉 지식과 앎의 경계를 탐구하던 전기의 공간적 담론으로부터 권력과 생명, 권력과 삶을 논하는 과정에서 실증적으로 보여주었던 담론적 공간으로의 이행을 검토함으로써 푸코가 다루었던 공간의 은유적, 실제적 차원의 의미를 밝히고 나아가 이를 탈근대적 사유의 단초로서 개념화하고자 한다. 나아가 홍준기(서울시립대 도시인문학연구소) 교수는 벤야민과 함께 도시 공간에서 현대인들이 경험하게 되는 충격과 상실의 경험을 분석한다. 그에 따르면 현대 도시인이 겪는 충격 경험은 사람들을 방어적으로 만들어 그들을 무미건조하고 기계적인 행위와 체험의 차원으로 축소시키지만, 동시에 특히 영화와 같은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을 통해 상실한 '진정한 경험'을 찾을 수 있다는 역설적인 사실을 밝힘으로써 도시공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모색하고자 하는 것이다.

두 번째 세션은 현대 사회이론에서의 '공간적 선회'를 검토하는 발표들로 이루어진다. 정성훈(서울시립대 도시인문학연구소) 교수는 사회학자 루만의 이론을 검토하면서, 포함과 배제의 차이가 첨예해진 현대사회에서 '멂과 가까움의 차이'라는 공간의 의미는 사태적 차이나 사회적 차이로부터 구별되는 의미를 획득하게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남기범(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 교수는 시공간의 원격화(time-space distanciation)라는 개념을 통해 공간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던 기든스의 이론을 검토하고 나아가 인간행위자에 초점을 두는 인본지리학적(humanistic) 방법론 논쟁을 비판적으로 고찰한다. 이어서 이성백(서울시립대 철학과) 교수는 모던적 도시연구의 역사주의적 한계를 지적하고, "공간의 범주"를 이를 넘어서는 새로운 포스트모던적 방법론적 관점으로 제시하고 있는 E. 소자의 패러다임을 고찰해 본다.

마지막 세션은 글로벌 시대의 대안적 공간개념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지주형(서강대 사회과학 연구소) 교수는 풀란차스가 제안한 자본주의 국가의 시공간 매트릭스 개념을 소개하고 이를 비판적 재구성한다. 이것은 방법론적으로는 공간물신주의와 공간에 대한 사회적 결정론을 극복하고 내용적으로는 자본축적 양식의 시공간적 동학과 변동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곽노완(서울시립대 도시인문학연구소) 교수는 기존의 '공적 공간' 개념이 특정 주권을 가진 정치공동체나 그 대표자에 의해 관료적으로 처분될 수 있는 한계를 갖는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실질적 정치자유를 위해서는 이를 위한 토대로서의 경제적 수단까지도 함유하는 '글로컬아고라' 곧 글로컬 코뮌공간이 마련될 필요가 있음을 주장한다.

(끝)

출처 : 서울시립대 도시인문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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