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지명유래 '안양사 터' 사적지 지정 추진

이승호 입력 2010. 9. 5. 16:16 수정 2010. 9. 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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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뉴시스】이승호 기자 = 경기 안양시가 석수1동 (가칭)김중업 박물관 건립부지에서 발견된 사찰 '안양사'(安養寺) 터에 대한 사적지 지정을 추진한다.

시는 5일 "안양사 터에 대한 시굴 면적을 확대해 사적지 지정 신청을 하기로 문화재청과 협의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확대하는 시굴 면적 규모와 기존에 추진하던 박물관 건립계획 수정을 위한 자문회의를 오는 7일 갖기로 했다.

시는 최대호 안양시장을 비롯해 '안양사' 터 시굴작업을 맡았던 재단법인 한울문화재연구원, 시민사회단체, 문화재위원, 교수진 등이 참석하는 자문회의에서 박물관으로 활용하기로 했던 기존 공장 건물 19개 동 가운데 철거할 대상 건물 등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시가 '안양사' 터의 시굴 확대에 이어 발굴을 통해 사적지로 지정되면 국가 유물로 귀속돼 운영·관리 예산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게 되고, 관광지로도 활용될 수 있다.

시는 앞서 2007년 5월 석수1동 안양예술공원 입구에 위치한 제약업체 ㈜유유산업의 공장 건물 19채와 부지1만6243㎡를 240억1000여만 원에 매입, 공장 건물을 활용한 (가칭)김중업 박물관 건립을 추진해 왔다.

이 공장은 한국 근대건축계의 거장 김중업씨(1992~1988년)의 작품답게 1958년 설계했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수려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그가 남긴 건축 작품 가운데 생산시설로는 유일하다.

하지만 박물관 건립부지에서 고려 태조 왕건(877~943년)이 지은 사찰 '안양사' 터가 발견되면서 박물관 건립 계획의 수정이 불가피해 졌다. 유물 추가 확인이나 보존을 위해서는 공장 건물을 철거해야 하기 때문이다.

'안양사' 터는 그동안 문헌을 통해서만 전해져 왔던 '안양'이란 지명이 유래한 곳으로 안양 지역사회에서 지니는 존재의 가치는 중대하다는 것이 주민들의 생각이다.

jayoo20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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