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7개월 '장수장관' 유명환, 딸 특채논란에 결국 낙마

2010. 9. 4.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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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정치부 김중호 기자]

딸의 외교통상부 특채 논란으로 사퇴 압력을 받아온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마침내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김영선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4일 오전 브리핑을 갖고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오늘 임태희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최근 딸 채용문제와 관련해 물의가 야기된 데 대해 국민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하여 스스로 물러나기로 했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임태희 대통령실장으로부터 유 장관의 사의표명 사실을 보고 받자 "알았다"며 사의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사의를 반려하지는 않을 것으로 안다"고 말해 장관사퇴가 사실상 확정됐음을 강조했다.

유 장관은 개각때마다 야당들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내각에 잔류하며 이명박 대통령의 굳건한 신임을 받아왔지만 '딸의 특혜 채용 의혹'이라는 악재만큼은 끝내 넘지 못했다.

유 장관의 딸인 현선 씨는 지난 7월 공고한 자유무역협정(FTA) 통상전문계약직 공무원 특별채용 시험에 지원했으며 이후 서류전형 및 어학평가와 심층 면접시험을 거쳐 지난달 31일 단독으로 채용돼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

민주당등 야당들은 즉각 "이명박 대통령이 말한 '공정한 사회'가 이런 것이었냐"며 맹공에 나섰고 여당인 한나라당마저 "고위공직자일수록 오해를 받을 수 있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며 사실상 사퇴를 압박했다.

G20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유 장관에게 힘을 실어줬던 청와대에서마저 이번에는 '그 문제는 그 문제대로 해법을 찾으면 된다'는 말까지 흘러나오는등 등을 돌리자 유 장관은 더이상 장관직을 유지할 마지막 동력마저 잃어버린 것.

국회 막말 사건과 '좌파는 북한에 가서 살라'는등 숱한 설화에도 장관직을 유지했던 유 장관은 자신의 딸 문제로 인해 2년 7개월간 맡아왔던 외교통상부 장관직을 불명예 퇴진으로 마무리짓게 됐다.gabobo@cbs.co.kr

● 이 대통령, 유명환 외교장관 사의 수용

● 유명환 외교통상 장관, 사의 표명

● "유명환 장관 딸, '제 3차관'이라는 별칭으로 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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