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L 예선]시안 오상택, "6년전 희열을 다시 느꼈다"

2010. 8. 28.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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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모스 이혜린 기자]참가에 의의를 두고 즐기고 싶다

28일, 신도림 테크노마트 7층 인텔 e스타디움에서 펼쳐진 TG삼보-인텔 스타크래프트2 오픈 시즌1 예선전에서 오상택이 64강 본선 무대에 발을 딛었다.

오상택은 '시안'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프로토스 유저로 스타크래프트 리그 초창기 때 프로게이머로 활동한 적도 있고, 얼마 전까지 프로게임단 이스트로에서 코치를 맡고 있기도 했다.

다음은 오상택과의 일문일답.

- 본선 진출에 성공한 소감은▲ 내가 이런 희열을 느껴본게 한 6년 전이었는데, 그걸 방금 다시 느꼈다. 그래서 뭔지 모를 전율이 일었고, 너무 기쁘고 좋았다.

- 전직 이스트로 코치로 더 알려졌지만, 선수 경력도 있지 않나▲ 선수 때 느껴본 딱 그 기분이다. 아주 오래 전에 벼룩시장배 게임TV 스타리그에서 대구 대표로 김근백 선수와 함께 올라간 적이 있었다. 그 당시 예선전 때 8명 정도 이기고 올라갔었는데, 그 때 만큼 기쁘다.

- 이스트로 코치 은퇴 이후에는 어떻게 지냈나▲ 솔직히 많이 방황했다. 다른 일을 하려고 했었는데 쉽지 않더라. 길을 찾고 또 찾다가 올해 3월에 서울에 올라와 아는 동생을 만났는데, 스타2 베타를 하고 있더라. 그걸 보고 같이 시작하게 됐다.

- 본격적으로 스타2를 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것인가▲ 솔직히 게이머를 하겠다고 마음 먹은 적은 한 번도 없다. 스타1은 10년 가까이 하다 보니까 흥미가 많이 떨어진 상태다. 그런데 스타2에서는 또 다른 새로운 재미를 찾았다. 주위에서 권유도 많았고, (최)인규랑 친하고 자주 만나는데 둘 다 딱히 할게 없어서 함께 시작하게 됐다(웃음).

- 이스트로 코치 시절 선수였던 서기수, 김원기 등과는 이야기를 나눠봤는지▲ 빌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서)기수가 거의 탑 급 선수인데, 테란전을 잘 하는 법에 대해 물어봤더니 자세한건 잘 이야기 해주지 않더라. 가르침을 받으려면 뇌물을 써야 할 것 같다(웃음).

- 나이가 많은 편인데, 스타2를 하는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는지▲ 스타1은 생각을 많이 갖고 있고, 어떻게 해야 되는지 알더라도 나이가 많아질수록 손이 안 따라주더라. 그런데 스타2는 편한 기능이 많아서 내 손의 부족한 부분을 뒷받침 해줄 수 있는 게임이다. 내가 조금만 더 열심히 하고 노력하면 32강까지는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목표는 32강으로 잡으려고 한다.

- 지금은 팀에 소속되지 않은 것으로 아는데▲ 나이가 서른 살이다 보니까 직장도 필요하고, 결혼 하려면 돈도 필요하다. 이 일을 계속할지, 다른 일을 찾을지 아직은 고민 중이다.

- 그렇다면 이번 대회 본선에 임하는 각오는▲ 예선에서 많이 이겨도 두 명 정도만 이길 줄 알았다. 다행히 자신 있는 프로토스전이 세 판이나 나와서 운 좋게 올라갈 수 있었다. 그래도 일단 목표는 '1억'이다(웃음). 64강만 가도 아이유도 볼 수 있고, 윤도현도 볼 수 있고, DJ DOC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참가에 의의를 두고 즐기고 싶다.

rynnn@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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