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체벌로 피멍..사진 공개 파문
[앵커멘트]
여고생들이 담임 교사에게 체벌을 받아 피멍이 든 엉덩이 사진을 인터넷에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진보성향 교육감들이 잇따라 체벌 금지 방침을 밝힌 가운데, 어디까지가 '사랑의 매'인지에 대한 논란이 거셉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산의 한 고등학교.
지난 21일, 1학년 담임교사 A 씨는 방학 자율학습에 상습적으로 빠진다는 이유로 여학생 7명을 나무 회초리로 수십 차례 때렸습니다.
그리고 '앉았다 일어났다'를 수백 번 시키는 등의 얼차려를 줬습니다.
체벌 도구는 교칙이 정한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부득이한 경우에만 체벌을 하되 세 차례 이상은 때리지 못하고, 상처가 나지 않도록 신중해야 한다는 부분은 전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녹취:해당 학교 학생]
"엄청 때렸데요. 30대 거의 때린거에요. 실제로 봤거든요 맞은 부위를...소름끼쳤어요"
다음 날, 체벌을 받은 학생 가운데 한 명이 피멍이 든 엉덩이 사진을 인터넷에 공개하면서 문제가 커지기 시작됐습니다.
학교 측은 자체 진상 조사에 나서 체벌 사실을 확인한 뒤, 해당 교사의 담임 지위를 박탈했습니다.
아끼던 아이들이 말을 듣지 않자 안타까운 마음에 과한 체벌을 한 것 같다며 해당 학생들에 대해 심리 치료를 하고, 학부모 이해도 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학교 관계자]
"학급 담임이기 때문에 보직해임했습니다. 담임 교체했습니다. 그 반 수업을 들어가기 때문에, 수업 못 들어가게 하고"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은 체벌 금지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고, 서울시는 이미 공식적으로 체벌 금지 방침을 발표한 뒤 대안 마련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그러나 일선 학교에서는 여전히 체벌이 끊이지 않고, 교육 현장에서도 어느 정도의 체벌은 '필요악'이라는 생각이 견고하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논란과 갈등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고한석[hsg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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