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서 코치 "결별 통보 듣고 깜짝 놀랐다"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최근 김연아(20.고려대)와 결별한 브라이언 오서(49) 코치가 "갑작스런 결별 통보를 듣고 깜짝 놀랐다"라고 말했다.
이는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가 24일 오서 코치와 결별 사실을 전하면서 "오서 코치가 코치직을 맡지 않겠다고 통보해 왔다"라고 말한 것과 상반되는 주장이다.
오서 코치는 24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김연아의 어머니인 박미희 올댓스포츠 대표가 3주 전에 결별을 알렸다"라며 "한국에서 아이스쇼를 마치고 돌아오고서 함께 미팅을 했는데 그 자리에서 그런 말을 들었다"라고 말했다.
오서 코치는 "김연아가 다시 훈련을 시작하면 가르치려고 시간을 비워뒀는데 박 대표가 '그럴 필요 없다'고 말했다"라며 "내가 3주가 지난 뒤에야 결별 사실을 알린 것은 그 사이에 다른 변화가 있을까 봐 기다렸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올댓스포츠는 결별 이유를 설명하면서 "오서 코치와는 지난 5월 다른 선수의 코치 제의설로 인해 서로 불편한 관계가 됐다"라고 밝혔다.
올댓스포츠가 언급한 '코치 제의설'은 오서 코치가 올 초 김연아의 경쟁자인 아사다 마오(20.일본) 측으로부터 코치 제의를 받은 사실을 두고 말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오서 코치는 "아사다의 코치를 맡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내게 1순위는 김연아다"라고 부인했다.
이에 대해 오서 코치는 "김연아와 결별은 다른 선수를 가르치는 문제와는 관계없다"라고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이어 "내 생각에 이번 결별 결정은 김연아가 아닌 어머니 박미희 대표의 선택인 것 같다"라며 '다시 김연아를 가르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것도 박 대표에게 달린 문제"라고 밝혔다.
현역 시절 '미스터 트리플 악셀'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남자 싱글 무대를 휩쓸었던 오서는 지난 2006~2007시즌부터 김연아를 지도했다.
오서 코치는 김연아의 장점을 키워내면서 그랑프리 파이널 2연패(2006년, 2007년)를 비롯해 4대륙 선수권대회(2009년), 세계선수권대회(2009년),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우승의 빛나는 업적을 합작했다.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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