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논문 중복게재' 시인.."하나 있었다"
[CBS정치부 정영철 기자]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후보자가 논문 중복 게재 의혹과 관련해 "(중복된 게) 하나 있는데 그것도 3개 패러그래프"라며 시인했다.
그는 17대 국회의원시절 김병준 교육부총리 내정자에 대해 논문 표절 의혹을 집중 거론하며 낙마에 앞장 선 적이 있어 야당 의원들의 집요한 추궁을 받았다.
이 후부자는 23일 인사청문회에서 논문 중복 게재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계속된 질문에 "하나만 있었다"고 시인하고 인용 표시없이 인용한 것에 대해서는 "주석을 못 달았는데 실수인 것 같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논문은 2001년 학술지 '교육행정학 연구'에 실린 '학교정책의 개혁의제'로, 이 가운데 소주제 '평준화정책의 재정립' 결론 부분과 2002년 8월 '한국경제의 분석 제8권 2호'에 실린 '학교정책과 과외의 경제분석'의 일부 내용이 중복된다.
하지만 야당의원들이 문제를 삼은 다른 경우에 대해서는 "중복게재는 학술지논문간에 문제가 되고 기타 발간물과 학술지간 중복은 허용되는 게 상례"라며 부인했다.
특히 '김 부총리 내정자에게는 엄격하고 자신에게는 너그러운 이중 잣대가 아니냐'는 야당의원들의 지적에 대해 "해당되는 출간물 책임기관에서 어떤 원칙으로 보는 것이냐가 중요한 기준"이라며 "대부분 저작물이 KID 원칙을 따랐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 후보자가 중복 게재 사실을 시인하면서 향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그는 지난 2006년 국회의원 시절 김 부총리 낙마 당시 논문 중복 게재에 대해 "교육부 수장이면 본인의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학문 윤리를 정립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었다.stee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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