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기에 금에 투자말라?

김혜미 2010. 8. 2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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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프 옵다이크 WSJ 칼럼니스트

- "금은 상품 아니다..물가보다 달러 상관관계 더 높아"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금은 상품이 아니다?

오랜 세월 대표적인 상품(Commodity)으로 손꼽혀 온 금을 더 이상 상품으로 봐서는 안된다는 분석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칼럼니스트인 제프 옵다이크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칼럼에서 금이 은이나 밀, 돼지고기 등 보통의 상품들과는 다른 가격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상품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선 인플레이션 움직임에 금값이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역사적으로 상품 가격은 인플레이션에 크게 좌우됐지만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1%대임에도 불구, 금값은 연초에 기록했던 온스당 1200달러선에서 큰 변화가 없다는 설명이다.

▲ 금·달러 움직임 추이(출처 : WSJ)

특히 인플레이션과 금값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는 이같은 성향을 객관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급등했던 지난 1978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인플레이션과 금값의 상관관계는 0.08로, 정의 상관관계가 1이고 역의 상관관계가 마이너스(-)1이란 점을 감안하면 이는 상관관계를 따지기에 터무니없이 낮다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금값과 상관관계가 높게 나타나는 건 무엇일까. 옵다이크는 바로 달러라고 봤다. 금 본위제가 폐지된 1973년 당시 금값과 주요 통화 대비 달러 지수의 상관관계는 -0.45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에 비해서는 아주 높은 수준이다.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1980년으로 돌아가면 상관관계는 더 높다. 지난 30년간 달러와 금의 상관관계는 -0.65로 반대 성향이 더 강해졌다. 이는 달러 선호도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금값은 후퇴한다는 의미다. 반대일 경우 금값은 물론 상승한다.

옵다이크는 바로 이같은 점 때문에 금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상품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금값이 지난 1976년부터 상승해 1980년 최고치를 기록한 뒤 하락한 사례를 보면 인플레이션은 금값을 움직이는 원동력이라기보다는 부수적인 것에 가깝다.

일부 투자가들도 이같은 주장에 동의한다. 폴 브로드스키 QB 애셋 매니지먼트 대표는 "금은 달러 및 다른 통화의 구매력 하락 가능성을 측정하는 하나의 통화"라고 말했다.

옵다이크는 결국 결국 금에 투자한다는 것은 달러의 미래에 대한 자신의 믿음에 의한 것이란 결론을 내렸다. 그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심리만으로 금에 투자하는 것은 그야말로 `바보처럼 행동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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