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칸〉[생생토크]'아저씨' 김효서 "작품에서 오래살고싶어요"

개봉 11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아저씨'에서 눈길을 끈 여배우가 있다. 옆집 소녀 소미(김새론)의 엄마로 출연하는 김효서(26). 삼류클럽에서 스트립댄서로 일하면서 마약에도 손을 대고, 천연덕스럽게 원빈을 유혹한다. 마약을 빼돌렸다가 소미와 함께 납치된다.
영화 속 퇴폐적 모습과 달리 김효서는 단아한 외모에 차분한 말투를 지녔다.
"그동안 단아한 역할을 많이 했는데, 비극적인 인물이 많았어요. 센 역할은 이번이 처음인데 제 실제 성향과 정 반대라 고민했어요. 그런데 너무 달라서 더 욕심이 나더라고요."
스스로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라고 말한 김효서는 평소에는 인테리어 서적을 읽거나 산책을 즐긴다. 천생 여자인 그녀가 어떻게 그런 '센' 역할을 했는지 궁금했는데, 알고 보니 독한 면도 많다.

서울예대 연극과 출신인 그녀는 2003년 MBC 3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선덕여왕'의 김남길이 동기. 당시 대범한 탈춤연기로 300대1의 경쟁률을 뚫었다. "제가 봉산탈춤 동아리였는데, 실기시험장에서 탈춤을 췄어요. '미알할멈'으로 분해서 할머니 목소리를 내면서 춤을 췄죠. 목소리도 우렁차고, 외모와 달리 대범한 연기를 펼쳐서 붙었던 것 같아요."
'아저씨'에서는 1분짜리 스트립 댄스를 위해 두 달이나 연습했다. 촬영 전 살사댄스 전문가와 3분짜리 안무를 짰다. 뒷부분이 클라이막스인데 아쉽게도 후반 2분은 영화에는 나오지 않는다.
장기 밀매조직에 잡혀가 고초를 겪는 연기를 하면서 머리채를 수없이 잡혔다. 연기에 몰두했을 땐 몰랐는데, 촬영이 끝나자 두피가 욱신거렸다. 열연을 펼쳤지만 아쉽게 극 초반에 시체로 발견된다.
우연인지 그녀는 아침드라마 '그래도 좋아'에서는 고은미의 계략으로 죽음을 맞았고, 일일드라마 '너는 내 운명'에서는 교통사고를 당한 후 윤아에게 각막을 기증하고 죽었다.

"'너는 내 운명'은 출연작이라고 하기도 민망할 정도로 초반에 죽었어요. 그런데 대사에서 나영'이라는 말이 많이 나와서, 도대체 나영이가 누구냐며 관심을 많이 끌었죠. 이번 아저씨에서도 강한 인상을 선보였지만 짧게 나온 것이 조금 아쉬워요. 다음에는 장수하는 역을 맡아서, 제 연기를 오래 보여주고 싶어요."

< 글 박은경·사진 이석우 기자 >- 대한민국 희망언론! 경향신문,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출시-ⓒ 스포츠칸 & 경향닷컴(http://sports.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경향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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