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빵왕 김탁구의 3대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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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화제의 KBS 수목극 '제빵왕 김탁구' 덕분에 제빵업계와 제빵 기술에 대한 궁금증도 높아지고 있다.
드라마 캐릭터의 실제 모델 존재 여부는 시작 전부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또 극중 등장하는 제빵 기술이 얼마나 리얼한지도 시청자들의 의문이다. 보리밥빵, 이스트 없는 빵, 그리고 드라마상 최고의 빵이라는 '봉빵' 등은 실제로 있는 것일까. '제빵왕 김탁구' 팬들에게 가장 궁금한 '3대 미스터리'를 풀어본다.
▶캐릭터의 실제 모델 있나
'제빵왕 김탁구'는 초반부터 1970~1980년대 제빵업계를 일으킨 한 그룹 회장의 일대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소문에 휩싸였다. 결론부터 말하면 제작사와 해당 그룹 측이 모두 "드라마는 그저 창작물일 뿐, 실존인물과는 아무 상관없다"며 이를 부정했다. 실제 모델은 없다고 하더라도 '제빵왕'이라 불릴 만한 사람은 있다. 파리크라상, 던킨도너츠, 샤니 등을 거느리고 있는 SPC그룹의 허영인 회장이다. 1949년생인 허영인 회장은 1945년 제과점 상미당을 열고 호빵으로 유명한 삼립식품을 세운 고 허창성 회장의 차남이다. 허영인 회장은 경영자 수업뿐 아니라 미국 제빵학교에서 제빵 유학까지 한 전문성을 살려 삼립식품, 파리바게뜨, 샤니, 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 등의 브랜드를 거느린 SPC 그룹을 이끌고 있다. 1940년대에 문을 연 빵집의 후계자이자 제빵사 자격을 갖춘 경영인이라는 점이 '김탁구'를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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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한한 빵들, 만들 수 있나
'제빵왕 김탁구'는 요듬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빵 만들기 대결이 한창이다. 탁구와 마준은 '이스트 없이 빵 만들기'에 도전한다. 또 팔봉선생이 더 이상 만들지 않는다는 최고의 풍미를 지닌 '봉빵' 이야기도 나왔다. 이스트 없는 빵은 만들 수 있을까. 제빵전문가 곽지원씨(곽지원 과자공방 운영)는 "먼저 일반 이스트 없이도 제빵은 가능하다"며 "효모를 인위적으로 많이 배양해 압축해 놓은 이스트 말고 막걸리, 사케(일본 술) 등을 이용해 자연적으로 효모를 배양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렇게 하면 일반 이스트로 만든 빵과는 달리 유산균과 초산균 등이 섞여 자연스러운 맛이 난다는 설명이다.
드라마에서 아직 공개되지 않은 '봉빵'과 관련한 힌트도 여기 포함돼 있다. 곽지원씨는 "막걸리나 사케뿐 아니라 여러 가지 소재로 배양이 가능하다"며 "포도를 말려서 포도껍질에 있는 균을 자주 배양하는데, 이렇게 만든 빵은 처음 한 두 번 포도 맛이 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극중 '봉빵'은 구일중(전광렬)이 먹어본 빵 중 가장 풍미가 깊은 빵이었다고 묘사되는데, 예측하기 어려운 발효종을 써 맛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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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반 쪼개 속살부터 먹어보나
드라마 속에서 제빵사들은 끊임없이 빵의 맛을 본다. 빵을 먹어보는 이들의 동작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빵끝부터 물고 먹는 일반인들과 달리 빵을 반으로 쪼개 안의 말랑한 속만을 끄집어내 먹는다는 점이다. 이런 행동은 원래 제빵사들이 하는 것일까. 곽지원씨는 "빵 맛을 볼 때는 반으로 쪼개는 것이 맞다"고 답했다. 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발효종이 만들어내는 풍미. 이 때문에, 빵을 반으로 비스듬히 쪼개 단면을 넓힌 뒤 양손으로 눌러 새어나오는 풍미를 음미한다고 한다. 빵 속의 촘촘한 기공도 빵마다 그 크기와 모양이 다른데, 기공이 눌리면서 나오는 풍미를 맡아보는 것은 반드시 거치는 과정이다. 하지만 안의 속살만 떼어내 먹지는 않는다고. 곽지원씨는 "쪼개서 풍미를 맡아본 뒤에는 딱딱한 겉부분도 먹어본다"며 "속살만 떼어내서 맛을 보는 것은 드라마에서 멋지게 보이기 위한 연출에 가깝다"고 말했다.
< 이예은 기자 yeeune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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