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보배.김우진 양궁 새별로 떠오른다

막내들 패기에 대표팀 `화들짝'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세계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는 한국 양궁 대표팀에 새별들이 떠오르고 있다.
대표팀의 막내인 기보배(22.광주광역시청)와 김우진(18.충북체고)이 그들이다.
기보배는 그간 여자 대표팀 외부에서 변죽만 울리다가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베테랑 선수들을 따돌리고 혜성처럼 등장한 선수다.
기보배는 지난 4∼5월 선발전에서 윤옥희(25.예천군청)와 주현정(28.현대모비스), 김문정(29.청원군청) 등을 제치고 1위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기보배는 이후 두 차례 열린 대표팀 평가전에서도 작년 세계선수권자이자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윤옥희와 주현정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기보배는 6일(한국시간) 미국에서 열린 국제양궁연맹(FITA) 월드컵 개인전 4강에서도 윤옥희를 세트스코어 6-2(2승2무)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월드컵 경험이 전혀 없는 선수로서 국제무대에서도 혜성급이다.
고교궁사의 대표주자 김우진도 패기가 좋은 성적으로 직결되고 있다.
김우진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오진혁(29.농수산홈쇼핑)과 임동현(24.청주시청)에게 밀려 3위로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에이스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그는 선발전과 평가전에서 한 차례도 1위를 놓지 않은 임동현을 미국 월드컵 개인전 4강에서 세트스코어 6-4(2승2무1패)로 따돌리고 결승에 올랐다.
김우진은 대학에 진학하는 다수 선수들과 달리 실업팀 진출을 결심한 집념의 궁사이기도 하다. 그 또한 국제무대 경험이 없다.
양궁 대표팀 내부에서는 기보배와 김우진의 폭발적 상승세를 두고 기대와 함께 걱정스런 시선도 있다.
그간 대표팀에서 박경모와 박성현과 같은 베테랑 일인자가 단체전뿐만 아니라 개인전에서도 버팀목 역할을 해오던 관례를 깨고 신인이 에이스로 성장하기 때문이다.
조은신 여자 대표팀 감독은 "기보배가 `재야'에 있다가 대표팀에 톱으로 들어오면서 새 질서가 어떻게 잡힐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김성훈 남자 대표팀 감독은 "김우진은 어린 선수답지 않게 집념이 대단하다"며 "앞으로 국제무대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거원 대한양궁협회 전무이사는 "박성현과 박경모가 선발전에서 탈락해 대표팀의 큰 축이 이동되는 과정에서 김우진과 기보배가 차세대 에이스 경쟁에 불을 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막내들의 활약이 대표팀 발전에 활력소와 자극제가 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세대교체, 신구조화를 빨리 이뤄낼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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