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탐' 성우 서혜정 "오디오북 사업으로 재산 탕진, 자살 생각까지"
[뉴스엔 백지현 기자]
tvN '롤러코스터'의 화제코너 '남녀탐구생활'에서 건조하고 기발한 내레이션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성우 서혜정이 "오디오북 사업으로 재산을 모두 탕진하고 자살까지 생각했었다"고 고백했다.
서혜정은 8월 4일 방송된 MBC 표준FM '박혜진이 만난사람'에 출연해 성우로서의 삶을 돌아봄과 동시에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도 털어놨다.
어린시절, 극심한 가난에 시달리면서도 '성우'라는 직업을 꿈꾸며 긍정적으로 성장했다던 서혜정은 "모든 인생에 굴곡이 있지만 '남탐' 하기전, 사업때문에 순탄치 못한 시절이 있었다고 하더라"는 박혜진 아나운서의 말에 "오디오북 사업을 했다가 아주 혼났다"고 입을 열었다.
서혜정은 "그 전까지 그래도 '대한민국에서 성우로서 내가 잘 알려져 있는데..'라는 생각을 했었다. 성우로서 원없이 하고 싶은거, 다 해봤었다. '아, 이제 내가 자부심을 갖고 오디오북 사업을 이땅에 뿌리 내려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장도 형성 안됐었는데 맨 땅에 헤딩한 셈이었다. 어마어마한 돈을 투자했다. 대출도 받고 지인들한테도 빌려서 투자했다. 그러다가 완전히 망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녀는 "우울했다. '죽고싶다'는 생각도 솔직히 들었다. 그동안 벌어놨던 돈은 다 없어지고 빚은 산더미처럼 쌓였었다"며 "그래도 '긍정의 힘'이 참 좋더라. 사실 지금도 부채를 갖고 있지만 그런 과정이 없었다면 이렇게 단단해지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서혜정은 성우가 되고 싶은 청취자들에게 "직업적인 마인드로 접근하면 힘들다. 예술가적인 마인드로 접근해야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백지현 rubybaik@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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