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쇼' 안신애 프로 첫 우승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신인왕 안신애(20·BC카드)가 프로 데뷔 첫 승을 차지했다.
안신애가 1일 KLPGA 투어 히든밸리 오픈 우승컵을 들고 미소를 짓고 있다. 진천 | KLPGA 제공안신애는 1일 충북 진천 히든밸리 골프장(파72·6422야드)에서 끝난 KLPGA 투어 제1회 히든밸리 여자오픈(총상금 3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 정상에 올랐다. 윤슬아(24·세계투어)와 유소연(20·하이마트)을 3타차로 따돌린 넉넉한 우승이다.
안신애는 KLPGA 투어 26번째 대회만에 프로 첫 승을 신고했다. 우승상금 6000만원을 보태 올시즌 상금랭킹에서도 8위(1억1933만1250원)로 뛰어올랐다.
어릴 때 뉴질랜드로 이민간 뒤 4년 동안 뉴질랜드 국가대표로 활동한 안신애는 지난해 KLPGA 투어에서 양수진(19·넵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신인왕에 올랐다. 안신애는 당시 "우승도 한 번 못한 변변찮은 성적으로 신인왕에 올라 쑥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안신애가 거둔 최고 성적은 5위에 불과했다.
올해 전반 7개 대회에서 2위(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6월)까지 오르며 페이스를 끌어올린 안신애는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쓸어담는 무결점 플레이로 역전 우승을 일궜다. 윤슬아 등 2명의 공동선두에 2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를 맞은 안신애는 13번홀(파3), 14번홀(파4) 연속 버디로 2타차 선두로 나선 뒤 16번홀(파5) 2m짜리 버디 퍼트로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안신애는 "아직도 꿈을 꾸는 느낌이다. 이런 행복을 느끼기 위해서 지금까지 고생하면서 골프를 한 것 같다"면서 "조급해하지 말고 행복하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골프를 치자고 결심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웃었다.
최종일 전반 라운드 한때 단독 선두로 나서기도 한 유소연은 10번홀(파5)에서 3퍼트로 보기를 범한 뒤 12번홀(파4)에서 티샷을 왼쪽 산비탈로 보내면서 더블보기를 적어내는 등 뒷심이 달려 공동 2위에 머물렀다.
한편 전반 8개 대회에서 각각 다른 우승자를 배출한 KLPGA 투어는 후반 첫 대회인 히든밸리 오픈에서도 새 우승자를 탄생시켜 한국여자골프에 '춘추전국시대'가 왔음을 재차 확인했다.
< 김세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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