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외화 리포트] 추억의 아역들, 지금은 뭐하나?

[TV리포트 이재훈 기자] 케빈과 두기, 앤드류 등 추억의 TV외화 시리즈 속 풋풋했던 주인공들은 지금 어떻게 변해 있을까. '케빈은 열두살'의 프레드 세비지와 '천재소년 두기'의 닐 패트릭 해리스, '슈퍼소년 앤드류'의 제리 오코넬은 모두 마흔을 바라보는 '꽃중년'에 접어들었다. 이들은 최근까지 꾸준히 작품활동을 해오며 잘 자란 아역배우 대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들이 출연했던 '케빈은 열두살'과 '천재소년 두기', '슈퍼 소년 앤드류' 등은 모두 1988년과 1989년 사이에 제작된 드라마들이다. 주연을 맡았던 이들 역시 1973년~75년 생으로 비슷한 또래다. 또한 이들은 코미디 장르에서 자신의 위치를 다졌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 배우에서 연출자로…'케빈' 프레드 세비지
프레드 세비지는 '케빈은 열두살' 이후 '전자 오락의 마법사', '침대 귀신' 등 아동영화에 출연해 오다가 2002년 '오스틴 파워 3-골드멤버'에 출연해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줬다. 영화에서 넘버 쓰리 역으로 잠깐 출연한 그의 코믹한 얼굴에는 더 이상 풋풋한 열 두 살의 케빈이 남아있지 않았다. 그는 2004년 영화 '웰컴 프레지던트'와 '더 라스트 런' 등에 출연한 것이 배우로서의 마지막 필모그래피다.
현재 프레드 세비지는 배우보다 TV시리즈 연출자로 더 유명하다. 그는 2003년 '댓츠 소 레이번'(That's So Raven)과 2006년 '한나 몬타나' 등의 TV시리즈 공동연출을 맡았다. 2007년에는 영화감독으로도 데뷔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그가 메가폰을 잡은 코미디 영화 '대디 데이 캠프'는 쿠바 구딩 주니어를 주연으로 내세웠지만 평론가들의 혹평과 관객들의 냉담한 시선만이 돌아왔다. 스크린에서 실패를 경험한 프레드 세비지는 2007년 '우리 가족 마법사'를 통해 다시 TV로 돌아왔다.
'케빈은 열두살'에서 케빈의 여자친구 위니 쿠퍼 역을 맡았던 다니카 맥켈라도 최근까지 꾸준히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프레드 세비지와 동갑인 맥켈라는 다양한 장르를 섭렵했다. 1992년에는 영화 '사이드 킥'에 출연해 액션배우 척 노리스와 호흡을 맞췄고, '저지먼트 데이: 지구붕괴'라는 TV영화에서는 SF에 도전했다.

◆ 코미디 배우 입지 굳힌, '두기' 닐 패트릭 해리스
다니카 맥켈라는 2005년 TV시리즈 '하우 아이 멧 유어 마더'(How I Met Your Mother)에 출연했는데, 이 시리즈에서는 또 한 명의 반가운 얼굴을 만날 수 있다. '천재소년 두기'의 바로 그 두기, 닐 패트릭 해리스도 이 시리즈에 출연한 것. 국내에선 '아이 러브 프렌즈'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진 이 작품에서 닐 패트릭 해리스는 바니 스틴슨 역으로 출연했다.
닐은 1997년 영화 '스타쉽 트루퍼스'와 1998년 '프로포지션' 등 '천재소년 두기' 이후 다양한 영화에 비중 있는 조연으로 출연해왔다. 하지만 그가 두각을 나타낸 것은 코미디 장르. 그는 영화 '언더커버 브라더'에 이어 '해롤드와 쿠마' 시리즈에 연속 출연하며 코미디 배우 이미지가 강해졌다. 지난해 애니메이션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에 목소리 출연을 하기도 했던 그는 2011년 개봉 예정인 '개구쟁이 스머프' 극장판에서도 목소리 출연할 계획이다. 이 작품에는 할리우드 유명감독 쿠엔틴 타란티노도 참여한다.
1988년 캐나다에서 제작됐으며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던 '슈퍼소년 앤드류'의 주인공 제리 오코넬의 성장도 눈에 띈다. '슈퍼소년 앤드류' 이후 그는 톰 크루즈 주연의 영화 '제리 맥과이어'에 출연하며 성인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알렸다. 같은 해 코미디 영화 '조의 아파트'에서는 주연을 맡았고, 이듬해 웨스 크레이븐 감독의 '스크림2'에도 조연으로 출연했다.
2000년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SF영화 '미션 투 마스', 2003년 '캥거루 잭'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 출연해온 제리 오코넬은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는 공포영화 '피라냐'에서도 얼굴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영화 '오스틴 파워3', '해롤드와 쿠마' 스틸이미지
이재훈 기자 kino@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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