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쟁이 문어 파울, 스페인 '명예시민' 되다

강성원 기자 2010. 7. 2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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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성원기자][멸종위기에 처한 바다거북 위한 모금 활동에도 나서]

↑점쟁이 문어 파울이 2010 남아공월드컵 결승전을 앞두고 스페인의 승리를 정확히 예측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이 낳은 최고의 스타 점쟁이 문어 '파울'이 스페인의 한 작은 어촌 마을의 명예시민증을 수여받았다.

AP통신에 따르면 파울은 22일(현지시간) 독일 오버하우젠 해양생물 수족관에서 스페인 북서부에 위치한 카르발리노 마을의 '명예시민' 자격을 부여받았다.

이날 수족관을 직접 찾은 카를로스 몬테스 시장은 파울에게 파울 문어 동상과 은 쟁반, 등번호 8번이 새겨진 스페인 축구대표팀 티셔츠를 선물했다.

8번의 의미는 파울이 월드컵 경기 결과를 맞힌 횟수와 스페인 팀이 이번 월드컵에서 득점한 골 수, 파울의 다리 개수를 뜻한다.

한편 오버하우젠 수족관은 이날 파울이 멸종 위기 생물을 구하는 환경단체의 '홍보대사'역도 맡게 됐다고 밝혔다.

파울이 그의 이름을 내건 한 대행사를 통해 멸종위기에 처한 그리스 자킨토스 섬의 바다거북을 구하기 위한 모금활동에 나선다고 수족관측은 설명했다.

이에대해 환경단체 '지구, 바다와 하늘'의 야니스 바르다카스타니스씨는 "파울이 바다거북들을 위한 구급소를 지을 만큼의 기금을 모은다면 나는 다시는 문어를 먹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파울은 지난 남아공 월드컵에서 독일 축구대표팀 본선 모든 경기의 승패와 결승전 스페인의 승리까지 정확하게 맞혀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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