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참여정부 출신 인사 도감청"

입력 2010. 7. 22. 20:36 수정 2010. 7. 22.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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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최재성 의원 간담회서 주장국정원 "北간첩 수사과정… 합법적"

국정원이 대북 접촉 문제를 빌미로 참여정부 출신 친노(친노무현) 인사를 광범위하게 도감청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정보위 민주당 간사인 최재성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정원이 이해찬 국무총리 시절 총리실에 근무했던 이강진 전 총리실 공보수석에 대해 특별한 혐의점도 없이 지난해 초 영장을 발부받아 같은 해 2∼6월 4개월간 합법을 가장한 도감청을 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영장 내용에 대해 "휴대전화 위치 및 착발신 이력 추적, 음성·문자 메시지 확인, 집전화 감청, 우편물 및 이메일 열람, IP 추적을 통한 로그인 내역 열람, 타인 대화 감청 및 녹음을 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감청 시점은 검찰의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등 참여정부 인사에 대한 추적조사가 진행되던 때였다"며 "국정원은 대북 관련 조사를 핑계로 참여정부 인사에 대한 표적수사 차원에서 광범위한 정보수집에 나선 게 아닌지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친노 인사인 이화영 전 열린우리당 의원도 이 전 수석과 같은 사안으로 국정원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07년 3월 열린우리당 동북아평화위원장이었던 이 전 총리와 평양을 방문했으며, 당시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참여정부 인사 도감청 의혹에 대해 국정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흑금성'으로 알려진) 북한 정찰총국 연계 간첩 박모씨 수사 과정에서 관련 혐의가 발견돼 법원의 영장 발부 등 적법 절차에 따라 내사한 것"이라며 "정치권의 일방적인 왜곡 주장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김형구 기자 julyend@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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