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연애소설 여왕'의 사랑이야기 두 편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요시모토 바나나, 에쿠니 가오리와 더불어 일본을 대표하는 3대 여성 작가로 평가받는 야마다 에이미의 연애소설 두 편이 출간됐다.
야마다 에이미는 관능적이고 감각적인 문체로 쓴 사랑 이야기들로 '일본 연애소설의 여왕'으로 통한다. 민음사가 이번에 펴낸 두 편은 알콩달콩, 시원시원한 사랑을 넘어 성숙미까지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다.
'돈 없어도 난 우아한 게 좋아'는 '철없는' 사십 대 남녀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다.마흔두 살 동갑내기인 학원 강사 사카에와 꽃집을 하는 지우는 소소한 일상에서 행복을 느끼며 아이들처럼 따뜻하고 한가로운 사랑을 나눈다.
이들은 동물 성대모사를 하면서 즐거워하고 냉동 우동을 먹으며 국물에 계란을 어떤 식으로 넣어 먹을지를 놓고 티격태격한다. "동반 자살하기 전날의 심경으로 사귀어 보자"며 황홀해하는 두 사람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마치 삼류 소설 같은 사랑을 나누지만 본인들도 이 점을 잘 안다."삼류 소설이 뭐가 나빠서. 난 걸작의 미진한 부분을 메우는 게 삼류 소설이라고 생각하는데. 사람의 일생을 그리려면 양쪽 다 필요해."(26쪽)
김난주 옮김. 240쪽. 1만1천원.'추잉검'은 작가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자전적 연애소설이다. "절대로 결혼은 안 한다"던 야마다 에이미는 1990년 요코하마 미군 기지에서 알게 된 흑인 군인 크레이그 더글러스와 결혼해 화제를 모았다.
주인공인 건강미 넘치고 매력적인 일본 여성 코코는 어느 날 밤 바에서 우연히 만난 아프리카계 미국인 루퍼스와 불 같은 사랑에 빠진다. 전혀 다른 환경에서 자란 이들은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지고 사랑을 키우고 결혼에 골인한다.
야마다는 "결혼의 가치는 사람마다 다르다. 이 작품은 그 많은 예 가운데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며 "그렇지만 단지 이 하나의 예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다면, 나는 결혼으로 발견한 새로운 나를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작가의 말'에서 밝혔다.
양억관 옮김. 208쪽. 1만1천원.double@yna.co.kr < 뉴스의 새 시대, 연합뉴스 Live ><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 포토 매거진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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