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청객 출연 빙자 사기행각 벌인 일당 잡혀
생활고에 시달리는 저소득층 가정주부를 주 대상으로 방청객 아르바이트를 알선해주겠다며 5000명이 넘는 피해자로부터 2억원이 넘는 금액을 편취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생활정보지에 엑스트라, 홈쇼핑 게스트, 방청객 등에 출연시켜 돈을 벌게 해주겠다는 광고를 게재한 후 이를 보고 찾아온 가정주부들을 상대로 사진비 명목으로 2억3000만원을 편취한 혐의(사기)로 기획사 대표 등 10명을 검거하고 대표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방청객과 엑스트라에 출연시킬 능력이 없었지만 2005년부터 정상적인 인력 공급업체인 것처럼 꾸며 벼룩시장 등 생활정보지에 '엑스트라, 결혼식하객, 박수부대, 일당 5만~10만원, 월 100~150만원'이라는 광고를 게재하고 피해자들로부터 프로필사진 촬영비 명목으로 6만원씩 총 5200여명으로부터 2억3000만원 상당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중에는 촬영비 마련을 위해 자신이 끼던 반지를 팔아 남편과 함께 신청한 주부와 이혼 후 홀로 자녀를 양육하는 조선족 동포 등도 포함돼 있어 저소득층 가정의 절박한 심정을 이용해 사기행각을 벌여 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피해자들을 속이기 위해 사무실 벽면에 인기 드라마 포스터를 붙여 놓고 직접 제작에 참여한 드라마라고 속이는 한편, 박수치는 법, 호응하는 법, 방청객 담당자와 통화하는 법 등을 교육시키는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 관계자는 "서민층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한 사기행각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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